‘베블렌 효과’가 '호구공화국' 만든 요인
전문가들, "가치지향적 소비 확대" 조언
[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한국은 무조건 판매가를 비싸게 책정해 고급 브랜드로 인식하게끔 해야 잘 팔립니다.”한국 소비자들이 ‘봉’ 된지 오래다. 비싼 물건을 삼으로써 남들에게 과시하고 싶어하는 '베블렌 효과'가 한국을 ‘호구 공화국’으로 만든 주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9일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지난해 6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세계 13개국 주요도시에서 농축산물·가공식품 25개 품목 42개 제품의 물가를 조사한 결과, 한국은 42개 제품 중 35개 제품의 가격이 비싼 순으로 나타나 상위 5위 안에 들었다.특히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는 한국이 가장 비쌌다. 톨 사이즈(355㎖) 기준 한국 가격은 4100원으로 프랑스(4023원), 중국(3679원), 일본(3633원), 네덜란드(3614원) 등을 제쳤다.비교적 싼 값에 많이 구입한다는 유명 패스트패션(SPA) 브랜드 ‘ZARA’의 경우 한국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비싸다. SPA 제품이 한국에선 더 이상 싼 맛에 사입는 브랜드가 아닌 셈이다.한국 판매가가 해외보다 높게 책정돼 있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국내 수입되는 립스틱의 경우 최대 9배나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유모차, 청소기, 생수까지 서민물가 체감도가 높은 품목들도 이에 해당된다.전문가들, "가치지향적 소비 확대" 조언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