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보도] 풍수연구가 충격증언
"황우석, 할머니.아버지 묘지가 불행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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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보도] 풍수연구가 충격증언
"황우석, 할머니.아버지 묘지가 불행 불렀다"
  • 김상영 기자
  • 승인 2005.12.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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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연구가 윤갑원씨, 지난 8월 황우석 교수 불행 예견
<황 교수 90세 노모 아들 문제 어느 정도 알아 / 고향 주민들 "유년시절 순박했던 학생 그럴리 없다">

세계최초의 배아줄기세포 논문이 황우석 교수의 지시에 의해 조작됐다는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결과가 지난 23일 발표된 후 과학계는 물론 국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조사위원회 발표 직후 황 교수는 "서울대 교수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한 때 이순신 장군에 비견되며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인물이자 국민의 영웅으로 칭송받던 황 교수가 고통과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이 같은 황 교수의 시련을 지난 8월 이미 예견한 풍수연구가가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기자는 황 교수 생가와 고향 마을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황 교수의 친지 황모씨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황씨에 따르면 이 풍수연구가는 황 교수의 할머니와 아버지의 묘 자리가 안 좋다며 이장을 요구했다.
황씨가 말한 풍수연구가는 정통풍수지리연구회 윤갑원 이사.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기자는 22일 윤 이사 만나서 황 교수의 불행을 초래한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된 집터(생가)와 선친과 할머니 묘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윤 이사는 “직수충살(물이 흘러내리는 골짜기가 집터 한가운데를 찌르는 형상)이 집터를 향하고 있어 일찍 아버지를 여의였다”면서 “골짜기가 집터를 찌르는 형상이면 가족 중에 누구 한사람이 일찍 세상을 떠나게 된다는 것을 의미 한다”고 설명했다.

집터가 조금만 안쪽(우측)으로 치우쳤더라도 (황 교수의)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떠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는 게 윤 이사의 주장이다.
윤 이사는 이어 “황우석 같은 인물이 날 수 있었던 데는 안산(집 정면으로 보이는 산)이 수평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면서 “유명한 인물들이 태어난 곳을 가보면 안산이 수평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윤 이사는 “황 교수가 지금의 안 좋은 일을 겪게 된 데는 아버지와 할머니의 묘자리에 문제가 있어서다”면서 “아버지의 묘는 측면으로 흉지(좋지 못한 땅)가 지나고 있고, 할머니 산소는 물이 침범해 있어 액운을 불렀다”고 주장했다.

지난 8월 황 교수의 생가 등을 둘러본 윤 이사는 황 교수의 친지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예방책을 제시했다고 한다. 윤 이사는 “할머니를 할아버지 묘지에 합장하고, 아버지를 할아버지 묘지 아래로 이장 할 것을 알려주었다”고 말했다.

또한 친지에게 황 교수가 8월 덕성여대에서 열리는 풍수지리 강좌에 참석해 줄 것을 전해 줄 것을 전해주었으나 황 교수가 참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황 교수의 생가가 있는 충남 부여군 은산면 주민들도 침통한 심정으로 연일 계속되는 줄기세포 진위 논란을 신문과 방송 등을 통해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황 교수가 세계최초로 줄기세포 복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던 지난 5월 은산면 마을 주민들은 세계적인 인물이 탄생했다며 흥분으로 들뜬 분위기였다.

이날 이후로 인적이 뜸하던 은산면에는 주말과 휴일이면 황 교수의 생가를 구경하려는 관광객들과 풍수지리를 연구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당시 마을 어귀에는 ‘난치병 환자들의 희망, 황우석 박사님 자랑스럽습니다’, ‘60억 인류에게 꿈과 희망을 주시며 한국을 빛내고 세계를 감동시킨 황우석 박사’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다. 마을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황 교수의 이야기로 꽃을 피우기 일쑤였다.

그러나 6개월여가 지난 지금 이곳 마을 주민들은 자신들의 영웅이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하는 모습을 비통한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이곳 마을 주민들은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23일 발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황 교수를 지난 12월 19일 마을 주민 김병식(가명)씨는 <매일일보>과의 인터뷰에서 “줄기세포 진위 논란의 중심에는 노성일(미즈메디 병원 이사장)씨가 있다”는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김씨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전제하고, “황 교수에 이어 2인자였던 노성일(이사장)이 황 교수를 밀어내고 줄기세포 연구 성과를 독차지하기 위해 모종의 음모를 꾸민 것 같다”면서 “황 교수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검찰에 수사를 요청한 것만 보더라도 음모설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닌 듯싶다”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그는 특히 "윤00 교수, 김선종 연구원 등 황 교수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사람들의 상당수는 미즈메디 병원측 사람들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씨는 또 “이곳 마을 주민들은 여전히 황 교수의 말이 진실일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피력했다.
김씨는 또한 “남 잘되는 꼴을 못 보는 사람들 때문에 황 교수가 지금의 지경에 이르렀다”며“황 교수는 그런 (나쁜) 짓을 할 사람이 아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씨는 “(황 교수는) 아버지를 7살 때 여의고 편모슬하에서 어렵게 자랐지만 착하고, 순박한 아이였다”고 술회했다.
김씨에 따르면 황 교수는 3남 3녀의 6남매 중 3째. 어머니가 매우 강직하시고 올곧은 분으로, 6남매를 모두 똑바르고 훌륭하게 잘 키웠다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현재 황 교수의 어머니는 올 해 90세로 황 교수의 둘째 형이 모시고 있다.
황 교수의 친지 황모씨는 19일 <매일일보>과의 전화 통화에서 “황 교수와 5남매는 이 같은 사실(줄기세포 진위 논란)을 끝까지 숨길 생각이었지만 노모가 (노환으로) 병원에 입원했을 때 황 교수가 서울대학병원에 입원한장면을 TV를 통해서 목격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황 교수의 신변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족들은 노모의 충격을 우려해 자세한 내용은 알리지 않고 있다는 게 황씨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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