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황사에 삼겹살 판매 ‘쑥쑥'…최대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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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황사에 삼겹살 판매 ‘쑥쑥'…최대 3배
  • 안정주 기자
  • 승인 2015.02.2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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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이례적인 겨울철 황사가 며칠째 한반도를 뒤덮자 마트나 온라인쇼핑사이트에서 삼겹살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기름진 삼겹살이 몸 속 미세먼지를 빼낸다’는 세간의 속설 때문이지만 의학적으로 뚜렷한 근거는 없다.
24일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23일 삼겹살 주문 건수는 지난주 평균의 2.8배, 작년 같은 날의 2배로 급증했다.이날 서울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겨울 황사 관측 사상 2009년 12월 25일(963㎍/㎥)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1044㎍/㎥)까지 치솟았고 전국에 황사 특보가 내려졌다.황사 마스크와 휴대용 공기청정기(목걸이형 등)의 판매량도 각각 직전주 평균의 7배(607%↑), 10배(900%↑)로 늘었다. 특히 쓰는 것이 아니라 아예 콧속에 넣는 ‘에코마스크’(1만원), ‘이오니스 목걸이형 공기청정기’(3만9000원) 등 이색 상품들이 큰 인기를 얻었다.코나 입을 가릴 수 있는 머플러(목도리)·스카프 역시 2.5배(149%↑) 많이 팔렸고 충분한 수분 섭취가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이 된다는 소식에 물병 수요도 폭발했다. 23일 하루 보온·보냉 텀블러(물병)의 판매량이 지난주 평균의 4배(308%↑), 지난해 같은 날의 무려 7배(596%↑)까지 불었다.
황사에 가장 취약한 어린이를 위한 유아용 마스크와 손 소독제의 지난주 대비 판매 증가율도 각각 467%, 21%에 이르렀다.대형 할인마트에서도 삼겹살은 ‘황사 특수’를 누리고 있다.롯데마트에 따르면 황사·미세먼지 주의 예보가 잦아진 지난주(15~21일) 삼겹살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 외출 후 얼굴을 씻어내는 훼이셜 클렌저 매출은 두 배로 뛰었고, 손 소독제와 구강청결제도 약 10% 정도 늘었다.이 같은 수요에 맞춰 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황사 마케팅에 나섰다.모바일 쇼핑 G9의 경우 23일 오전 황사 특보 직후 ‘3M 넥스케어 아동용 순면마스크’(1200원), ‘헬씨볼 공기청정기’(2만7000원) 등을 할인가격에 내놨다.롯데마트도 다음 달 31일까지 핸드워시·비누·가글·마스크 등 관련 용품을 정상가보다 최대 50% 가량 싸게 파는 ‘황사 대비 용품전’을 진행한다.

주요 품목은 △ 데톨 포밍 핸드워시(250㎖) 4720원 △ 데톨 항균비누(100g짜리 4개) 3750원 △ 가그린(1.2ℓ) 5950원 △ 크리넥스 황사 마스크 1500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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