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중동 4개국 순방…세일즈 외교 통한 신성장동력 모색
건설 위주에서 ICT·의료·금융·식품·가전 등 진출 산업 다각화
[매일일보 최수진·안정주·박동준 기자] 중동 시장이 다시금 한국 기업들의 기회의 땅으로 부상했다.그간 한국 기업들의 최대 기회의 땅은 중국 시장이었으나,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주춤 한데다 중국 정부의 자국 산업 보호 등으로 인해 경쟁의 장이 된 것.반면 중동 시장은 두바이를 중심으로 다시금 활력을 찾고 있어, 국내 기업들이 중동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 기업들의 중동 진출이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각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가 중동을 방문 한다.박 대통령은 다음달 1~9일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4개국을 순방한다. 창조경제를 강조하고 있는 박근혜 정부가 중동의 각 국가를 방문해 한국의 기술력이 집약된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수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함이다.박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에 국내 주요 대형건설사 CEO들도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등이 경제사절단 참가 신청서를 냈다.건설사 CEO들이 대거 중동을 방문하려는 것은 중동에서의 수주를 확대하기 위함인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건설사들이 중동에 진출하며 중동 수출 길을 열었지만, 외환위기, 저가수주, 유럽기업과의 수주경쟁 격화 등 각종 악재들이 겹치며 중동에서 철수하기도 했다.그러나 두바이가 중동 최초로 ‘2020 세계 엑스포’를 개최하면서 건설을 비롯해 ICT, 기계류, 고부가가치 서비스 등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구미를 자극했다.실제로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사들이 중동 지역에서 총 313억5000만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전년 대비 20% 가량 늘어난 것이다.이처럼 건설 분야가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ICT 및 의료분야 등에서도 중동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SK텔레콤은 아일랜드의 차세대 교육용 플랫폼 사업자인 피쉬트리와 손잡고 중동 지역에 스마트러닝 사업에 뛰어든데 이어 분당서울대병원과는 ‘한국 병원정보시스템’ 수출에도 나섰다. 특히 헬스케어 분야의 경우 5년 내 3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할 정도로 긍정적인 시장평가가 이어지고 있다.KT는 4세대 이동통신기술을 LG유플러스는 차량용 미러링 서비스 ‘카링크’, 인터넷 전용회선 사업에 뛰어들었다.한국 가전·화장품·식품 등의 소비재 관련 업계도 중동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삼성전자와 LG전자는 초고화질(UHD) TV를 비롯해,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가전을 수출하고 있으며, 중동 지역에 특화된 디자인·기능을 연구개발해 탑재하고 있다.건설 위주에서 ICT·의료·금융·식품·가전 등 진출 산업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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