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길표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는 정부세종청사 인근 원수산(해발 251m) 일원에 자전거로 숲속을 달리면서 건강과 재미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산악자전거(MTB)공원(총연장 8.2km)을 조성한다고 11일 밝혔다.
원수산 산악자전거공원에는 산악자전거 구간(코스)과 자전거 세륜장, 공기호스 등 편의시설과 휴게공간, 초보자를 위한 체험장 등의 시설을 갖춤으로써 동호인과 가족단위 방문객 등 다양한 계층이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행복청과 세종특별본부는 김천시와 고창군 등을 방문, 공원 조성전반에 대한 사례조사와 자문을 통해 설계를 진행 중이다.
양 기관은 원수산의 장점인 편리한 접근성과 양호한 식생을 최대한 활용해 대중성․생태성․안전성을 주제로 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초보자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일반용 구간(5.4㎞)과 함께 일부구간은 역동적으로 계획해 마니아를 위한 상급자용 구간(2.8㎞)으로 조성, 다양한 계층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대회도 개최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원으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또한 원수산의 양호한 식생을 유지하기 위해 기존의 등산로와 자연지형을 최대한 활용해 구간을 조성하고, 인공적인 구조물 설치는 배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보행자와 교차되는 지점은 최소화해 이용객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불가피하게 교차되는 지점은 목교(木橋, 목재를 사용해 가설한 교량) 처리하거나 나무난간(펜스) 등을 이용해 속도를 줄일 수 있도록 설계한다.
아울러 보행자 안전을 확보하고 사고발생 시 위치파악 기능을 할 수 있는 안내표지판과 안전망 및 완충쿠션 등의 안전시설도 꼼꼼하게 점검할 계획이다.
행복청과 (LH)세종특별본부는 내달까지 산악자전거 공원 설계안을 확정하고, 공사에 착수해 올해 안으로 공원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박상옥 행복청 도시특화경관팀장은 “원수산 산악자전거공원은 행복도시가 추구하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 정책과 행복도시만의 특화된 공간 조성방향에 부합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라면서 “계획된 일정대로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