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경쟁사 역공 속 아성 구축 총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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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경쟁사 역공 속 아성 구축 총력화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5.03.2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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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생수 등 시장점유율 극대화...중국 등 해외시장 집중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경쟁사의 약진에 다소 주춤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농심이 내실 다지기를 통해 흔들리지 않는 아성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24일 업계에 따르면, 박준 농심 대표이사는 지난 20일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주요 사업의 점유율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박 대표는 이날 자리에서 “국내 주력 사업의 시장 점유율 극대화가 올해 첫째 목표”라며 “더불어 해외법인의 영업력을 강화해 중국과 동남아에서 성과를 높이고, 미국과 일본에서도 경영실적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박 대표의 이 같은 의지는 농심이 최근 경쟁사의 역공 속에 점유율이 꺾이고 있는 분위기를 다시 원래궤도로 끌어 올리겠다는 각오로 풀이된다.실제 농심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417억으로 전년 대비 2.2% 하락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35억원으로 전년(926억 원) 대비 보다 20.6% 감소하는 등 매출보다도 영입이익 하락폭이 더 컸다.게다가 라면시장을 둘러싼 점유율 평가에서도 후발주자의 추격 속에 시장 위축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다.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농심의 지난해 시장 점유율(매출액 기준)은 62.4%로 전년 대비 3.5%포인트 하락했다. 판매량 기준 점유율은 58.9%를 기록했다.2013년에도 60% 대를 무난히 유지하며 절대강자임을 과시했던 농심이 지난해 처음으로 60% 아래로 꺾인 것.반면 2위 굳히기에 나선 오뚜기는 2012년 12.9%에 불과했던 시장 점유율이 2013년 15.6%, 지난해엔 18.3%까지 치솟으며, 올해는 20%를 거뜬히 넘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경쟁사의 약진과 더불어 라면시장의 변화된 업황 분위기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회사는 판단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라면을 대체할 수 있는 간편식 먹을거리가 늘어난 점이 점유율이 하락의 요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지난해 라면시장 규모는 1조9700억원으로, 2013년 2조100억원 대비 1.9% 줄었다. 라면시장 규모 자체만도 4면 만의 감소세로 돌아선 것.농심이 라면 외에 점유율 다지기에 전력해야 할 또 다른 사업 포트폴리오군은 ‘백산수’ 생수사업 이다.최근 백산수에서 정체 모를 이물질이 발견돼 구설에 오른 바 있는 농심은 현재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다. 이렇다보니 회사 측 입장에선 더욱더 제품 신뢰에 만전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회사 측은 “이물질은 제조 과정에 들어갈 확률이 지극히 낮다”며 “유통과정에서 생긴문제로 보여진다”고 언급한 바 있다.농심은 또 오는 7월 완공 예정인 백산수 제2공장을 통해 향후 공격적인 마테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라면시장 못지 않게 국내 생수시장을 둘러싼 안방경쟁이 치열한 까닭이다.업계 1위 제주도개발공사는 삼다수 점유율을 2020년 50%로 끌어 올리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롯데칠성은 자사의 탄산수와의 시너지를 연계한 생수시장의 승기를 잡기 위한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지난 1월 생수 시장 점유율은 삼다수가 1위(45.6%)를 차지했고, 뒤이어 백산수(5.3%), 강원평창수( 4.8%), 아이시스8.0 (4.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농심 관계자는 “백산수 신공장 건설이 상반기 중 완공되면 백산수를 세계적인 생수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마케팅을 이어갈 것”이라며 “라면의 경우 올해는 특히 중국과 동남아에 직접적으로 수출 품목을 늘리는 한편, 기존에 해 온 할랄 신라면 수출을 통한 18억 무슬림 입맛 공략에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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