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생수 등 시장점유율 극대화...중국 등 해외시장 집중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경쟁사의 약진에 다소 주춤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농심이 내실 다지기를 통해 흔들리지 않는 아성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24일 업계에 따르면, 박준 농심 대표이사는 지난 20일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주요 사업의 점유율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박 대표는 이날 자리에서 “국내 주력 사업의 시장 점유율 극대화가 올해 첫째 목표”라며 “더불어 해외법인의 영업력을 강화해 중국과 동남아에서 성과를 높이고, 미국과 일본에서도 경영실적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박 대표의 이 같은 의지는 농심이 최근 경쟁사의 역공 속에 점유율이 꺾이고 있는 분위기를 다시 원래궤도로 끌어 올리겠다는 각오로 풀이된다.실제 농심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417억으로 전년 대비 2.2% 하락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35억원으로 전년(926억 원) 대비 보다 20.6% 감소하는 등 매출보다도 영입이익 하락폭이 더 컸다.게다가 라면시장을 둘러싼 점유율 평가에서도 후발주자의 추격 속에 시장 위축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다.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농심의 지난해 시장 점유율(매출액 기준)은 62.4%로 전년 대비 3.5%포인트 하락했다. 판매량 기준 점유율은 58.9%를 기록했다.2013년에도 60% 대를 무난히 유지하며 절대강자임을 과시했던 농심이 지난해 처음으로 60% 아래로 꺾인 것.반면 2위 굳히기에 나선 오뚜기는 2012년 12.9%에 불과했던 시장 점유율이 2013년 15.6%, 지난해엔 18.3%까지 치솟으며, 올해는 20%를 거뜬히 넘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경쟁사의 약진과 더불어 라면시장의 변화된 업황 분위기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회사는 판단하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