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정미 기자] 대형마트들의 ‘할인 경쟁’이 한 달만에 막을 내린다.
신세계 이마트는 오는 8일부터 삼겹살 등 22가지 품목은 경쟁사가 더 싸게 제품을 내놔도 값을 내리지 않고 가장 처음 제시했던 할인 가격을 유지하겠다고 7일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달 7일 국내산 삼겹살 100g을 980원에 판매하는 등 일부 생필품 12가지를 할인한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더 낮은 가격에 내놓으면서 일부 점포에서는 600원 대까지 내려갔다.
이에 따라 서울 영등포 등 경쟁이 치열한 일부 상권에서 현재 590원까지 떨어진 삼겹살(100g)은 8일부터 최초 할인가격인 980원으로 다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마트는 이날 이후에도 ‘상시 저가’를 유지하기 위해 삼겹살 등 신선식품은 협력업체를 늘리고, 일부 가공식품은 제조사와 협의해 물량을 차질 없이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제조사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납품가를 낮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해당 품목이 없으면 비슷한 용량의 대체 상품을 통해서라도 계속 끌고 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역시 “이마트가 가격을 다시 올린다면 동일한 가격 수준으로 판매를 진행한다”고 밝혀 사실상 경쟁을 중단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달 20일부터 가격 경쟁을 중단하고 할인 제품 가격을 정상가로 돌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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