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성호 기자] 광주테크노파크 배정찬 원장이 25일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이날 간담회에서 배 원장은 광주TP의 일반현황과 지난해 시청감사결과에 따른 개선사항 및 금년도 주요사업계획을 소개하고, 광주 민선6기 시정철학에 따른 광주TP 사업운영방향과 신임 원장의 5대 핵심 과제의 추진계획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배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힘들게 쌓아온 신뢰와 성과가 위기에 직면해 있지만 내부로부터 혁신과 변화를 통해 조직을 새롭게 탈바꿈하고 긍정적인 에너지와 자신감을 직원들에게 전파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배 원장은 지난 10일 취임이후 미래 광주의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新 경영전략 수립과 광주전략산업의 거점기능 및 중소기업 지원 등 지역산업 컨트롤타워 역할을 다하기 위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배 원장은 서울대와 미국 위스콘신대학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한 후 30여년 가까이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다양한 R&D과제를 진행했으며 광주연구개발특구본부장을 3년간 역임하면서 기술사업화와 창업지원을 현장에서 지휘했다. 연구역량과 기업지원 경험, 행정력 등 3박자를 두루 갖춘 배 원장은 인터뷰 내내 테크노파크에 대한 열변이 이어졌다. 다음은 배정찬 원장과의 일문일답.- 제7대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취임을 축하드린다. 취임 소감은? △ 저희 광주테크노파크는 현재 그동안 어렵게 쌓아놓은 ‘신뢰와 성과’가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새롭게 바꾸면 거리낄 일이 없다는 ‘개신무애(改新無碍)’의 자세로 빠른 시일 내에 잃어버린 기본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광주테크노파크가 지역기업 지원과 기술 혁신에 중대한 역할을 해 가고 있다. 광주테크노파크의 역할과 기능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 광주테크노파크의 핵심 목표는 지역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서 찾을 수 있다. 이를 위해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 지자체 등과 유기적인 협업시스템을 구축하고 직원 전문성 강화에 힘을 쏟겠다. 또한 저희 임직원들도 지역 내 인프라와 신산업의 연계성 등을 꼼꼼히 고려해 ‘나무 보다 숲’을 보는 마음의 눈으로 선택과 집중을 해 나갈 생각이다. - 지난 취임사에서 ‘소통’과 ‘혁신’에서 광주의 미래를 찾는다고 밝혔는데 구체적인 청사진은 무엇인가? △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처럼 지역의 혁신주체들이 보유한 아이디어와 노하우를 한곳에 모으면 엄청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를 위해 앞으로 테크노파크는 혹여라도 기업들에게 ‘갑’으로 비춰지지 않도록 권위적인 모습을 버리고 나부터 솔선해서 기업인 누구라도 따뜻한 차 한잔 나누며 대화할 수 있는 ‘오프 집무실’을 지속할 계획이다. 더불어 매월 기업인과 막걸리 한잔 나누며 세상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통의 날’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며 이 같은 자리를 통해 형식과 규칙을 떠나 기업 애로와 미래 먹을거리를 함께 고민해 나갈 계획이다. - 지역경제가 어렵다고 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지원 정책과 유관기관과의 협력 관계를 이끌어 낼 특별한 방안이나 구상은? △ 현재 광주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비롯해 광주전남혁신도시 이전, 아시아문화의 전당 개관 등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며 자동차, 가전, 광산업 등 기존 주력사업과도 접목이 가능한 상황이다. 다시 말해 지금이야 말로 정부와 지자체의 산업과 경제발전 정책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민선 6기 비전과 전략에 부합하는 사업운영방향 조정 등이 절실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TP는 △새로운 비전과 경영목표를 설정하고 경영쇄신 과제 추진 △광주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창조·혁신형 신산업 발굴 △창조생태계 조성과 신성장 동력산업 성장기반을 마련, 기업유치와 기술창업의 핵심거점 구축 △상생 네트워크 구축과 글로벌 마케팅을 통한 지역수출 증대 △윤리경영을 통한 고객 만족도와 신뢰도 향상 등 5대 핵심과제를 선정해 기존 주력사업과 접목이 가능한 다양한 미래 먹을거리를 발굴, 모두가 잘사는 ‘아름다운 동행 모델’을 이끌어 나가길 희망한다. - 앞으로 새롭게 신설되는 부서 등 노사상생과 조직력 강화를 위한 구상은? △ 현재 저희 직원들은 잇따른 감사와 평가, 프로젝트 준비 등으로 직원 사기가 많이 저하됐고 피로가 누적된 상황이다. 저는 헤르만헤세의 소설 ‘데미안’의 이야기처럼 ‘달걀이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오면 생명력이 있는 병아리가 되지만 남이 깨면 계란 프라이가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TP는 감사실을 신설하고 자체 경영쇄신위원회를 통해 조직개편을 실시하는 등 내부로부터 혁신과 변화를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와 자신감을 전파할 계획이다. - 앞으로 목표와 비전은 무엇인가? △ 지금 우리는 새로운 도약의 디딤돌 위에 서 있다. 앞으로의 눈부신 미래를 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모두의 지혜와 열정을 모아 ‘기업에게 공평한 성공기회를! 시민에게 따뜻한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도록 혁신된 모습을 보이겠다. 더불어 내부 직원과의 소통, 기업인과의 소통, 연구기관 및 대학과의 소통을 통해 산학연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광주TP의 거점기능 강화를 위한 홍보 및 보도의 효율적 협력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각 언론사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