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최근 미국 바이오기업 바이오젠 아이덱의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제 ‘아두카누맙’이 최종 임상실험에 들어가면서 국내 제약사들도 치매 치료제 개발에 적극성을 띠고 있다.인구 고령화로 치매 인구는 급증하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내놓으라는 글로벌 제약사들도 치매 치료에 번번이 실패하고 있는 상황. 따라서 아두카누맙이 임상실험에 성공할 경우 관련 시장도 자연히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2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노인 치매 환자는 53만4000명으로 추정되며 2025년에는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이에 국내 제약사 가운데 대웅제약과 메디포스트, 동아쏘시오홀딩스 등이 치매 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대웅제약은 치매치료제 물질을 개발하는 바이오벤처 메디프론과 손을 잡고 알츠하이머형 치매 신약 후보물질 ‘DWP 09031’의 임상1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메디포스트는 세계 최초 줄기세포를 이용한 알츠하이머성 치료제 ‘뉴로스템’ 임상 1상에 돌입했다. 탯줄 내 혈액에서 추출한 간엽줄기세포를 원료로 하는 뉴로스템은 치매의 원인 물질인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줄여 뇌신경세포의 사멸을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바이오 의약품이다.동아쏘시오홀딩스도 지난 2013년 ‘동아치매센터’를 오픈하고 뇌신경 독성물질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특히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이 직접 초대 센터장을 맡으며 치매치료제 개발에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국내 임상 2상에 진입할 계획이며 미국 하버드대학에 있는 치매 연구소와의 공동 연구도 현재 진행 중이다.일동제약은 치매 관련 질환의 예방 및 치료와 인지기능 개선에 효과를 갖는 멀구슬나무열매 추출물 ‘ID1201’을 갖고 치매 치료 신약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2019년까지 이 치매치료제의 개발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정신신경용약물 전문기업인 환인제약도 초기 파킨슨병 환자에서 WIN-1001X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해 적정 용량을 결정하기 위한 임상2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