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송인성 기자]테마가 있는 친환경 생태 하천, 당현천에서 조선시대 역사적 인물과 생활상 등을 묘사한 등불이 계절의 여왕, 가정의 달 5월을 화려하게 수놓는다.노원구는 구민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문화구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당현천에 조선시대 역사적 인물과 우리 조상들의 생활상을 묘사한 각종 등(燈)을 전시하는 ‘노원구 등(燈) 축제’를 다음달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 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당현1교 ~ 당현3교 약 400m 구간에서 매일 저녁 7시부터 밤 11시까지 진행될 이번 축제에서는 한국 전통 등 10세트 50점이 당현천을 밝힌다.이번에 전시되는 전통 등은 ‘훈민정음(세종대왕)’, ‘동의보감(허준)’, ‘난중일기(이순신)’와 같은 조선시대 인물과 역사 등 24점을 비롯, ‘달밤의 밀회’, ‘수문장’, ‘김장문화’ 등 조선시대 생활상을 묘사한 등 12점도 전시된다.또 ‘판다와 대나무’ 처럼 어린이를 위한 등도 14개점을 전시해 저녁시간 산책 나온 주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멋진 낭만을 제공할 계획이다.구는 또 각종 부대행사도 마련, 축제에 참가한 구민들이 또 다른 재미도 느낄 수 있게 했다.중계2·3동 자치회관 및 장미수공방 수강생들이 직접 만든 등을 축제 전 기간 동안 전시하고, 한지 등과 전통 연, 대나무 활(석궁), 전통 팽이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으며, 축제에 참여한 주민들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큐피트 화살, 천사 날개 등의 ‘빛 포토존’을 별도 설치해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특히 축제 첫 날인 1일에는 지역의 초등학생들이 한국아동문학인협회로부터 제24회 한국아동문학상을 수상한 ‘김향이’ 동화작가의 ‘달님은 알지요’라는 동화를 읽고 동시를 지어보는 부대행사도 진행된다.이외도 구는 지역의 예술단체와 연계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개막일과 다음 날인 2일에는 노원서예협회와 함께 ‘부채에 가훈 쓰기’ 와 ‘소망의 글쓰기’를 비롯해, 미술협회와 함께 ‘공예 및 부채 그리기’ 등 미술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축제 기간 동안 축제 현장을 방문하는 많은 구민들에게 애향심을 고취시킬 노원의 ‘과거·현재·미래 사진’ 152개점도 전시한다.구는 성공적인 이번 축제를 위해 안전에도 공을 들일 계획이다.작품훼손과 도난방지를 위한 경비순찰을 확행하고 △전기 분전반 점검 △전선 연결상태 확인 △전력 과부하 여부 △작품 점등상태 등의 전기 안전점검을 평일 1~2회, 주말·공휴일 3~4회 병행해 축제에 참여하는 구민들의 안전도 보살핀다.구는 1일 오후 7시 20분(예정) 당현3교 부근 어린이교통공원 당현천 무대에서 ‘개막 점등식’을 갖는다. 점등식에서는 △식전행사 △내빈 소개 및 인사 말씀 △희망 점등식 퍼포먼스 등이 진행된다.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이번에 개최되는 등축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편히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축제 준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친환경 생태하천인 지역의 명물 당현천 구간에서 전시되는 각종 등(燈)을 보면서 우리 조상들의 생활상도 구경하고, 여러 가지 체험행사에도 참여해 시원한 천변의 바람을 맞으며 가족과 함께 여유로운 5월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행사는 구민참여형 축제를 도모하기 위해 노원문화원이 주관하며 행사비 절약을 통한 검소하고 알찬 축제를 만들기 위해 서울시에서 등(燈) 축제 때 사용했던 등(燈)을 대여해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