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나쁜 단기 일자리 확산 우려도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은행권이 경력 단절 여성 채용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간 선택제 일자리 확대 등을 통한 경력 단절 여성의 사회 복귀는 박근혜정부의 핵심 개혁과제 중 하나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채용 인원 확대만으로는 경력 단절 여성의 사회복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보여주기식 단기 채용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KB국민은행은 금융권 경력 단절 여성을 위한 파트타이머 채용 일정을 밝혔다.KB국민은행은 기존에 파트타이머 인력이 필요할 경우 지역본부 또는 영업점에서 채용 관리를 해왔다. 이로 인해 영업현장에서는 파트타이머의 체계적인 채용 및 관리의 어려움이 따랐으며 파트타이머의 계약이 만료될 경우 우수한 파트타이머의 이탈 문제도 발생했다.이에 KB국민은행은 올 상반기부터 파트타이머 채용 및 관리를 본부에서 일괄적으로 실시해 경력단절 여성의 일자리 마련과 우수 인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입장이다.우리은행도 정부의 고용창출 노력에 적극 호응하고 우수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올해 경력 단절 여성을 포함한 전체 채용인원을 연초 계획 대비 2배 확대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당초 우리은행은 대졸 및 특성화고 대상으로 선발하는 정규직 직원과 경력 단절 여성 채용인원으로 400여명을 계획했다. 그러나 이를 최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 대졸 신입행원을 포함해 정규직 직원으로 상반기 200명, 하반기 270명을 각각 채용하고, 경력 단절 여성을 연중 수시로 330명을 채용하는 등 최초 계획 대비 2배인 800명으로 대폭 늘린다는 것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