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독식 시장 특성에 과도한 마케팅 출혈 감수
출범 5년차…외형확대 아닌 내실경영 필요성 대두
[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국내 주요 소셜커머스 업체가 실속과는 상관없는 ‘외형 실적’인 자사의 매출 순위만 강조하는 등 지나친 과열 경쟁을 보이고 있다.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업계를 대표하는 3사가 사상 처음으로 동시에 공시한 실적을 보면 쿠팡, 티몬, 위메프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3485억원, 1575억원, 1843억원이다.공시된 매출 실적으로 따졌을 때 세 업체 중 꼴찌를 한 티몬은 즉각 위메프의 매출 집계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티몬이나 쿠팡은 ‘할인 쿠폰’ 적용액 만큼을 빼고 매출을 계산하지만, 위메프는 쿠폰 할인액을 매출에서 빼지 않고 ‘판매촉진비’라는 별도 비용으로 처리해 매출 규모를 늘렸다는 것.이에 위메프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을 1843억원에서 1259억원으로 정정했고, 결국 소셜커머스 업계 매출 순위는 1위 쿠팡, 2위 티몬, 3위 위메프 순으로 정리됐다.이처럼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순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승자가 매출액 대부분을 독식하는 인터넷 시장의 특성상, 순위 다툼을 피해가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출범 5년차…외형확대 아닌 내실경영 필요성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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