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0.75%p 내렸는데 카드론 0.21%p '찔끔' 인하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연이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신용카드사들이 카드론 금리를 제대로 낮추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재빨리 대출금리를 올리고 내려가면 그대로 버티는 전형적인 영업 행태다.20일 여신금융협회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지난해 8월과 10월, 올해 3월 등 3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끌어내리는 동안 신용카드사들이 장기 대출 상품인 카드론의 금리를 상응하게 조정하지 않고 있다.외환카드와 합병으로 기준이 바뀐 하나·외환카드와 대출상품을 취급하지 않는 비씨카드를 제외한 KB·롯데·삼성·신한·우리·현대 등 6개 전업계 신용카드사의 카드론 대출 금리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15.53%로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2분기말의 15.74%보다 0.21%포인트 낮아지는데 그쳤다.기준금리가 0.75%포인트 떨어지면서 조달금리도 이에 상응하는 만큼 낮아졌지만 대출 상품 가격이라 할 수 있는 카드론 금리는 3분의 1도 낮추지 않은 것이다.일부 카드사들은 아예 카드론 금리를 올렸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