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국제세미나 개최
국내외 항공전문가 참여…전략적 대응방안 집중 모색
ICAO에 항공학적 검토 세부기준 마련 필요성 제기
[매일일보]김포공항 주변 지역의 최대현안인 ‘공항 고도제한 완화’에 청사진이 밝혀질 지 주목된다.강서구는 28일 오후 2시 메이필드 호텔에서 국내외 항공전문가를 초청해 ‘공항 주변지역 고도제한 완화 방안’을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공항 주변지역의 고도제한 규제를 풀기 위한 해법들을 집중 조명하기 위한 자리다. 특히 고도제한의 실현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들이 다양하게 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먼저 그간의 공항 부근 항공기 사고 대부분이 고도제한과 관련성이 적다는 점이 집중 부각될 예정이다. 최근의 사고 유형들은 장애물의 높이보다는 기후, 조종사 과실, 기계적 결함 등이 주요한 원인으로 판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장애물은 정부 주도의 예방정책, 연구 등에 따라 합리적인 예측이 가능하므로 항공기 사고의 큰 영향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될 전망이다.미국의 맥카렌, 대만의 송산공항 등 외국의 완화 사례도 논의된다. 이들 공항은 항행안전에 지장이 없을 경우 건축물 높이 규제를 완화할 수 있도로 하는 ICAO 권고사항에 따라 건축제한구역을 축소하고 있는 대표적인 공항이다.또 정부가 공항주변 고도제한 완화에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내용도 발표된다. 최근 국토부는 ICAO Aerodrome(비행장) 분과에 현재 국제기준으로 정한 수평표면(반경 4km이내, 활주로 기준 상방 45m미만) 기준의 반경을 좁히고 높이를 완화하자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따라서 구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강서구도 천편일률적인 고도제한이 아닌 지역상황에 맞게 유연한 적용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주민들과 고도제한 규제를 풀기 위한 해법들을 집중 조명할 방침이다.구는 지역의 최대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그간 세미나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일단 지난해 8월 구상을 시작했고, 실무 준비만 해도 6개월가량 걸렸다. 수차례에 걸친 사전 보고회는 물론 발품을 팔아 의제와 발표자를 선정하기도 했다.세미나에는 FAA(미국 연방항공청) 공역분과장을 역임한 Burns 대표를 비롯해 대한민국항공회 부총재 홍순길 교수, 국제항공변호사 Wheeler 교수 등 국내외 전문가 9명이 연사로 참여한다. 고도제한 완화 추진위원 등 지역주민 200여명도 세미나에 동참한다.국내외 항공전문가 참여…전략적 대응방안 집중 모색
ICAO에 항공학적 검토 세부기준 마련 필요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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