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윤석 부사장과 함께 그룹 경영 총괄
대한전선이 임종욱 대표이사 부회장의 퇴임으로 강희전 대표이사 사장 체제로 전환한다. 임종욱 대표이사 부회장은 3일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사임서를 제출했으며, 후임 대표이사에는 강희전 사장이 선임됐다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지난해부터 진행해 오던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고, 재무개선을 포함한 주력인 전선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개선 등, 변화의 시점을 맞아 후임 강희전 사장 체제로 전환하여 새로운 비전과 리더십으로 재도약을 일구어 나갈 계획이다.앞으로 강 신임 대표는 설윤석 부사장을 비롯한 각 부문을 맡고 있는 임원진들과의 협의를 통해 그룹 경영을 이끌어 나가게 된다.
새로 선임된 강 대표는 1953년 제주도 서귀포시 출생으로, 79년 한양대 전기공학과를 졸업, 78년 9월에 대한전선의 기술연구소에 입사하여 광통신 개발과 공장운영의 책임자로 근무했다. 2001년부터 광통신 전문계열사인 옵토매직의 대표로 재임하며 광통신부문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키워왔다. 2006년 10월 대한전선의 사업부장으로 선임되었고, 이듬해 부사장으로 승진, 대한전선의 전선사업을 총괄하는 전선사업본부장에 올랐으며, 지난 2월 사장에 선임되었다.
한편, 임 부회장은 대표이사 사임에 따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상임고문에 위촉될 예정이다. 임 부회장은 1974년 대한전선 입사이래 재경부문, 설원량 전 회장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을 거쳐 전략업무를 담당해오다가 2003년부터 대표이사로서 대한전선을 이끌어 왔다.
임 부회장은 임직원들에 보낸 퇴임사를 통해 “대한전선이 그 동안 양적, 질적인 성장을 거듭해 오는 과정에서 사업성과 측면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부분도 있어 아쉬움도 남지만, 어려움을 몇 차례 겪어오면서 대한전선 임직원들에게는 위기극복의 DNA가 생겼으며, 이는 기업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맡은 바를 꿋꿋하게 해 오는 대한전선만의 가치를 지속 실현하여 못다 이룬 꿈을 이뤄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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