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계빚 5월에만 7조3천억원 늘어...58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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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가계빚 5월에만 7조3천억원 늘어...580조 돌파
  • 배나은 기자
  • 승인 2015.06.1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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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거래 급증 여파로 주택담보대출만 6조3천억↑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5월 한 달간 7조3000억원이나 늘어나면서 이 부문 대출잔액이 58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5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은행권의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 포함) 잔액은 586조4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7조3000억원 늘었다.
전달 증가폭은 2008년 이후 월간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으로 최대였던 4월(8조5000억원)보다 작았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급격한 증가세를 유지했다.이로써 은행 가계대출은 올 들어 5개월간 25조5000억원이 늘어 이미 2013년 1년간의 증가액(23조3000억원)을 넘어섰다.가계대출 증가분의 80% 이상을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했다.주택담보대출은 한 달 새 6조3000억원이 늘어 5월 말 기준 잔액이 432조8000억원에 달했다.5월 전국의 주택거래량은 10만9872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5% 늘면서 석 달째 10만 건을 돌파했다.지난달 서울시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2700채로 2006∼2014년 5월 평균 거래량(6300호)의 2배를 넘었다.5월에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 계절적 요인이 있어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은행권 기타 대출도 1조원 증가했다.
은행의 기업에 대한 대출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늘었다.기업에 대한 은행 원화대출은 5월 말 701조5000억원으로 3조7000억원 늘었다.대기업은 차입금 상환에 나서 2조원이 줄었지만 중소기업 대출은 기술신용 및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 결제성자금대출 상환 이연 등으로 5조7000억원 불어났다.개인사업자 대출 잔액도 전달보다 2조5000억원 증가한 219조8000억원이었다.은행의 5월 수신 잔액(1303조8000억원)은 전달 1000억원 감소에서 5월엔 15조6000억원이나 폭증했다.수시입출금식 예금에는 기업 결제성자금과 지방교육청 집행자금이 유입되고 5월 휴일에 따른 결제성자금대출 상환 이연 등이 영향을 미쳤다.자산운용사 수신은 머니마켓펀드(MMF)가 3조3000억원 줄어든 영향을 받아 4월 14조2000억원 증가에서 5월 2조20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MMF는 다른 단기금융상품보다 금리메리트가 줄어 일부 은행의 자금이 빠져나갔다.주식형펀드는 환매 수요로 잔액이 1조2000억원 줄었고 채권형 펀드도 1000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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