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질병관리본부 이대목동병원·메디힐병원 역학조사 실시 중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9일 양천구 소재 이대목동병원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A씨(양천구 거주 58)가 지난 2일과 3일 각각 다녀간 강서구 소재 황외과와 김정호 이비인후과에 대해 잠정휴업 조치가 취해졌다.
◇강서구는 A씨가 메르스 확진 판정 전 강서구 소재 두 곳의 병원을 다녀간 것에 대한 후속조치라고 10일 밝혔다.
확인결과 A씨는 지난 2일 황외과에 약 3분간 머물면서 의사진료를 받고, 3일에는 김정호 이비인후과를 다녀간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구는 2일~3일 A씨가 방문한 두 곳의 의료기관의 내원환자를 분석,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24명에 대해 집중관리에 들어갔다.
황외과 접촉의사 1명과 간호사 2명, 김정호 이비인후과 사무원 1명 등 4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또 A씨 방문 시간대 내원한 강서구 거주 환자, 보호자 등 7명을 능동감시자로 분류해 관리에 들어갔다. 그리고 이밖에 타구 내원환자 13명에 대해서도 서울시에 통보해 관리토록 조치했다.
구 관계자는 “발열과 오한 등의 증상이 발생하거나 메르스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머물면서 구 보건소로 먼저 연락해 주길 당부드린다”며 “아울러,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 수칙도 철저히 준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9일 현재 강서구 주민 가운데 메르스 확진 환자는 총 2명으로 한명은 삼성병원에 입원중 발병했고, 또 다른 한명은 자택격리중 발병, 상계 백병원에 격리 치료되고 있어 지역사회 감염우려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양천구는 보건소 방역반을 이대목동병원과 메디힐병원에 파견, 방역을 실시했다. 메디힐병원에 함께 입원했거나 내원했던 가족들의 인적사항을 확보해 관리 중으로 A씨의 부인은 이대목동병원에 함께 있으며, 딸은 자택격리 조치를 취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 조사반이 이대목동병원을, 서울시 역학조사반이 메디힐 병원에서 면밀한 역학조사를 실시중이다.
양천구는 구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비상대책본부의 운영을 강화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메르스 발생 상황에 대한 세세하게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공개할 수 있는 정보는 모두 신속하게 공개해 구민들의 불안이 덜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