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연구원, 관광업황·전망조사 결과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올해 2분기 국내 관광 업황이 사상 최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4∼5월에는 메르스 영향이 거의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메르스 공포가 엄습한 20여일때문에 국내 관광업계가 감당해야 할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커질 전망이다.30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6월 17일부터 19일까지 관광진흥법상 관광사업체 149곳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분기 업황지수는 14로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던 전년 동기의 53보다 39포인트 하락했다.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1분기(50)를 무려 36포인트나 밑도는 것일 뿐 아니라 첫 조사가 시작된 2007년 2분기이후 최저치다.100이 넘으면 업황 경기가 좋았다는 응답이 많다는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렇지 않다는 대답이 우세한 것이다.메르스는 내국인의 국내 관광도 크게 위축시킨 것으로 드러났다.지난 14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로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명동거리가 한산해 보인다.업종별로 보면 우리나라 사람을 국내에서 관광시키는 국내 여행업의 현황지수는 0이었다. 경기가 좋았다는 업체가 단 한 곳도 없었다는 이야기다.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선호하는 1∼3급 호텔은 5로 그 뒤를 따르며 예외없이 직격탄을 맞았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