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주택담보 대출은 '환영'…1년새 9%씩 증가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국내 주요 은행들의 대기업 대출이 지난 1년간 8.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경남기업이나 대우조선해양처럼 한 번 터지면 대규모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들이 대기업 대출을 점점 꺼리는 것이다.19일 각 은행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외환·농협 등 6대 은행의 대기업 여신은 95조7428억원(6월말 기준)으로, 1년 전인 지난해 6월(104조6784억원)보다 8조9356억원 줄었다.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16조7974억원에서 13조1502억원으로 21.7%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하나와 통합을 앞둔 외환은행도 17조8683억원에서 14조6753억원으로 17.9% 줄었다.신한은행도 19조3479억원에서 18조1325억원으로 6.3%(1조2154억원) 줄었으며 농협은행(8.0%), 우리은행(0.6%)도 각각 감소했다.주요 은행 가운데 국민은행만 유일하게 16조9027억원에서 17조2602억원으로 2.1%(3575억원) 늘었다.은행들이 대기업 여신을 줄이는 이유는 중소기업에 견줘 대출이자가 높지 않을 뿐 아니라 한 번 부실이 발생하면 대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쌓아야하는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신용도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대기업은 신용등급 1~3등급에 달하고, 중소기업은 4~6등급에 속하는 경우가 많아 대기업으로부터 받는 대출이자 이율이 중소기업보다 낮은 편이다.반면 충당금에 대한 위험은 크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