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가뭄에 2분기 경제성장률 0.3%..5분기 연속 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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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가뭄에 2분기 경제성장률 0.3%..5분기 연속 0%대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5.07.2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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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제외하면 6년만에 최저 성장률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한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0.3% 성장해 5분기 연속 0%대 저성장을 이어갔다.올해 들어 수출과 수입이 동반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에 가뭄 악재까지 더해져 성장세가 꺾였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2분기 GDP는 전기대비 0.3% 증가했다.이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9일 올해 성장률 수정 전망치 발표에서 밝혔던 예상치인 0.4%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치다.한은은 지난 9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1.5% 수준으로 동결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발표했던 3.1%에서 2.8%로 하향 조정했다.2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0.3%)와 같은 수준이다. 작년 4분기를 제외하면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1분기(0.1%) 이후 약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분기 성장률은 2012년 3분기 0.4%에서 2013년 2분기 1.0%로 올랐으나 같은 해 3분기와 4분기에 0.9%를 각각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 1분기 1.1%로 다소 반등했지만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분기엔 0.5%로 떨어졌고 3분기엔 0.8%를 기록한 데 이어 4분기엔 0.3%로 무너졌고 올 1분기엔 0.8%를 기록했다.2분기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도 2.2%로 집계돼 1분기 2.5%보다 떨어졌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1분기보다 1.3% 증가했다.2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준내구재와 서비스 부진으로 민간소비는 전기대비 0.3% 감소해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설비투자는 기계류가 감소했지만 운송장비가 늘면서 0.4% 증가했고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7% 늘었다.수출은 전분기보다 0.1%, 수입은 0.5% 증가했다.업종별로는 가뭄의 타격이 컸던 농림어업의 생산이 전분기보다 11.1%나 급감했다. 농림어업의 생산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역시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 만이다.메르스 타격으로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이 1분기 0.9%에서 2분기엔 0.1%로 급격히 둔화됐다.도소매 및 음식숙박업도 전분기 0.8%에서 -0.5%로 반전됐고 병원 등이 포함된 보건 및 사회복지 부문의 생산도 1분기 1.8% 증가에서 2분기 1.7% 감소로 돌아섰다.2분기 성장률이 둔화되자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 11조8000억원을 포함해 22조원을 풀면서 경기 부양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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