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외환은행은 지난 29일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교통은행 자유무역지구(FTZ)지점으로부터 최대 6억2000만 위안(1억달러) 규모의 자금거래를 계획하고 있으며 시범적으로 100만 위안 자금 차입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중국 본토 금융 시장 내 위안화 자금 거래 본격화의 신호탄으로 향후 대중국 수출입 기업들의 위안화 자금운용을 위한 중국 본토 내 차입 및 채권시장(CIBM) 투자가 기존 방식 대비 현격한 효율성 제고를 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외환은행이 밝힌 차입 조건은 1주일 2.60%로 이는 HIBOR(홍콩 시장에서 거래되는 위안화 금리) 대비 0.3215% 낮은 수준으로 이번 차입으로 위안화 자금 조달 다변화는 물론, 채권 투자를 비롯한 각종 위안화 자금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외환은행은 지난 해 11월 국내 은행 최초로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중국 내 은행간 채권 시장(CIBM/China Interbank Bond Market) 투자 승인을 획득, 올해 7월부터 중국 국유 기관 채권 거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위안화 채권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국내 수출입 기업들의 위안화 예치금을 이용한 중국 내 우량 금융기관 채권 투자를 본격화 할 예정이며 금년 내 최대 10억 위안 규모의 투자 자금을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위안화로 무역결제를 하는 대중국 수출입 기업들의 효율적 위안화 자금 운용이 가능해 질것으로 기대 된다.
중국 금융 당국은 현재 해외 금융기관의 본토 위안화 자금 운용을 제한적으로만 허용하고 있어 위안화 무역 결제 업무를 하는 수출입 기업들은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