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주택구입능력지수(K-HAI)는 전국 평균 77.1로 ‘09년 9월 말(75.3)에 비해 1.8 포인트 상승했다.
4/4분기 중 가계소득의 증가(전분기 대비 0.1%)는 거의 없지만, 대출금리(평균 5.77→5.90%) 상승과 주택가격(18,500만원→18,750만원) 상승으로 인해 주택구입능력지수(K-HAI)는 상승하였다.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상승한 것은 기준금리인 CD금리가 연속적으로 상승(‘09년 6월 2.41% → ‘09년 9월 2.64%→ ‘09년 12월 2.82%)하였기 때문이다.
K-HAI를 지역과 주택규모별로 살펴보면 모든 지역에서 지수가 상승했으며, 주택규모별 지수 역시 전국을 기준으로 모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부산, 대전, 서울, 인천, 대구 지역은 주택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포인트 이상 증가하였고 경북, 제주, 강원, 전북, 경기 지역은 주택가격 변동이 상대적으로 적어 전분기 대비 상승폭이 낮았다.
서울(164.5)과 수도권 지역인 경기(101.0), 인천(92.5)은 전국 평균(77.1)을 크게 웃돌아 도시근로자의 수도권지역의 주택구입 부담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도권 이외의 지역은 지수가 상승하였지만 기준치인 100을 크게 밑돌고 있어 상대적으로 주택구입 부담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규모별로는 모든 규모의 주택이 전분기 대비 상승하였으나, 135㎡ 초과 주택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135㎡를 초과하는 대형주택은 모든 지역에서 100을 넘었고, 국민주택규모(85㎡) 초과 주택 역시 광주를 제외한 모든 광역시에서 100을 웃돌아 중대형 주택의 구입은 여전히 부담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주택구입능력지수(K-HAI)는 주택금융공사가 ‘08년도에 캐나다 방식의 HAI(Housing Affordability Index) 개념을 적용,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개발한 지수로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주택구입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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