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 전체 수출의 4분의 1 차지해
중국 성장률 1%p 하락시 한국은 0.3%p 떨어져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한국 수출의 최대 판로인 중국이 흔들리고 있다. 자동차, 휴대전화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급감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1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대(對)중국 수출은 올 들어 지난달 20일까지 2.4% 줄었다. 지난해 0.4% 감소한 데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감소폭 역시 나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5.4%로 가장 높다. 이는 미국 수출 비중 12.3%의 배에 달한다. 이 때문에 중국향 수출의 감소는 한국 경제 성장의 둔화로 직결될 수 있다.중국 수출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중요성은 수치로도 엿볼 수 있다. 지난 2010년과 2011년 중국 수출 증가율은 34.8%와 14.8%에 이르렀다. 같은 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각각 6.5%와 3.7%로 2009년 금융위기를 극복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한국은행 관계자는 “한국이 수출 의존형 경제구조를 갖고 있는 데다 중국이 수출시장에서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중국의 영향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크다”고 말했다.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돌변했다.반도체와 컴퓨터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의 수출이 급감하고 있다. 올 들어 6월 말까지 자동차 수출은 44%나 감소했다. 휴대전화 등 무선통신기기도 11.9% 감소했다. 석유제품(-31.1%), 석유화학제품(-18.1%), 철강(-15.0%), 섬유(-14.3%) 등의 감소폭도 컸다.7월 들어서도 7월1일부터 20일까지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5.5% 줄었다. 석유제품(-42.3%), 섬유류(-19.0%), 철강(-24.0%), 무선통신기기(-24.2%) 등의 수출 감소폭도 두 자릿수 이상을 나타냈다.중국 성장률 1%p 하락시 한국은 0.3%p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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