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 3분기 성장률, 금융위기 이래 최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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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 3분기 성장률, 금융위기 이래 최악 전망
  • 배나은 기자
  • 승인 2015.09.0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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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1%대 추락 가능성…中은 6%대 기정사실화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중국과 한국의 3분기 경제 성장률이 각각 7%와 2% 아래로 내려오면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최악을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6일 국제금융시장과 블룸버그 집계 등에 따르면 한국은 2009년 3분기 이래 처음으로 분기 성장률이 2% 아래로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
ANZ은행은 9월에도 수출이 계속 감소할 경우 한국의 3분기와 4분기 성장률이 각각 2%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최근에 전망했다.IHS 이코노믹스는 지난달 20일 기준 한국의 3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잡았다.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의 전망치도 2.1%다. 이들 두 기관의 전망치는 사실상 한국의 3분기 성장률이 2% 붕괴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는 뜻이다.이처럼 IHS 등을 포함한 11개 해외 투자은행들의 한국 3분기 경제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2.4%다. 투자은행들의 3분기 성장률 전망은 지난해 9월에는 거의 4%에 육박했는데 계속 하락해 1.6%포인트나 추락했다.한국 성장률이 3분기에도 가라앉을 것으로 우려되면서 IB들은 올해 연간과 내년 전망치도 낮추고 있다.모건스탠리는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2.3%로 0.2%포인트 내린 데 이어 내년 전망치는 2.2%로 무려 1%포인트나 하향조정했다.
골드만삭스도 올해는 2.4%, 내년은 3.3%로 각각 0.4%포인트, 0.5%포인트 낮췄다.한국 경제 성장세가 휘청거리는 배경에는 중국의 성장률 둔화가 자리 잡고 있다.해외 주요 투자은행(IB) 29곳이 전망한 3분기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달 19일 기준 평균 6.9%다. 이는 2009년 1분기(6.2%) 이후 26분기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BMP캐피털와 ING는 중국이 3분기에 6.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UBS는 6.9%, 바클레이즈와 맥쿼리의 전망치는 각각 6.8%다.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중국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면 성장률은 3분기에 6%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게다가 세계적 금융기관들의 4분기 전망도 6.9%로 밝지 않다.상반기 성장률(7.0%)을 감안하면 올해 성장률이 톈안먼(天安門) 사태 다음 해인 1990년(3.80%) 이래 25년 만에 처음으로 7% 아래로 추락할 수 있다.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예상한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7.4%)보다 0.6%포인트 낮은 6.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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