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시작 10분만에 중지 선언…17일 롯데 회장 증인 채택
[매일일보 이창원 기자] 19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 첫날인 10일부터 상임위 곳곳에서 파행이 잇따르고 있다. 증인채택 문제, 자료누락 등을 이유로 여야가 강(强)대 강 대치국면을 이어가고 있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채택을 놓고 치열한 기싸움을 벌인 국회 정무위원회는 10일 오전 국감 개회를 선언한지 10여분 만에 감사 중지를 선언하기도 했다.정우택 정무위원회 위원장(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 개회를 선언한지 10여분만에 "원활한 감사 진행을 위해 감사 중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감사 중지는 정무위 여당 간사인 김용태 의원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후 여야 간사 회의에서 신 회장을 오는 17일 공정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면서 일단락 됐다.안전행정위원회의 행정자치부에 대한 국정감사는 정종섭 장관의 총선개입 발언 논란이,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교육부 감사는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문제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 위원회의 방통위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여권의 포털뉴스 길들이기 논란 등이 핵심 이슈가 됐다.안전행정위원회의 행정자치부 국정감사는 정종섭 행자부 장관의 '총선 필승' 건배사 발언을 놓고 시작부터 파행했다.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안행위 간사는 정종섭 장관의 보고 직후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정종섭 행자부 장관의 건배사 발언에 대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로 국정감사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면서 국감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앞서 정종섭 장관은 "정당 만찬에서의 건배사와 관련된 논란은 저의 부덕의 소치"라고 사과하며 업무보고를 시작했다.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교육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로 여야가 충돌하면서 개시 한 시간여만에 결국 정회했다.국감이 시작되자마자 야당 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교과서 국정화 추진은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역사로 바꾸겠다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교육부 장관은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답변을 요구했다.이에 대해 새누리당 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일방적 주장만 나열하는 건 변칙이라며, 황 장관의 업무보고를 먼저 듣자고 맞섰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