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국감 ‘협조적 자세’ 촉구
상태바
與野 국감 ‘협조적 자세’ 촉구
  • 이창원 기자
  • 승인 2015.09.13 12: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與 “보여주기식 파행 멈춰야” vs 野 “증인채택 전향적 태도 보여야”
[매일일보 이창원 기자] 여야가 제19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서로의 ‘협조적 자세’를 촉구했다.12일 새누리당은 국감 첫날부터 파행한 안전행정위 국감에 대해 ‘보여주기식 파행’을 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비판하며, ‘정쟁국감’이 아닌 ‘정책국감’, ‘민생국감’이 되도록 힘을 합치자고 당부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국정감사는 중앙부처 등 피감기관에 대해 자료와 근거를 바탕으로 질의해 잘못된 부분을 시정케 하는 것이 목적인데, 지금 여러 상임위에서의 파행은 선거를 의식한 보여주기식 파행에 가깝다”고 지적했다.김 대변인은 “국감에 출석한 증인들에 대해서 호통치고 답변도 듣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며 “헌정사상 가장 많은 증인을 불러놓고 국정감사가 파행을 겪는다면 국민들로부터 갑(甲)질 국감이라는 비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김 대변은 “국정감사 첫주에 안전행정위, 교육문화체육관광위 등 여러 상임위가 파행을 겪었는데 야당은 모든 국정감사를 정상화하는 데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신의진 대변인도 지난 이틀간의 국감에 대해 “야당이 자꾸 국감의 본질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곳곳에서 기회만 되면 그쪽으로 빠져나가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하며, “국감 기간에는 정부를 제대로 감시하고 잘못된 정책을 밝혀내 개선책을 찾는 데 충실해야지, 정치적인 계산이 깔린 듯한 논쟁을 벌여서 국감의 본래 취지를 퇴색시키면 국민들에게 또다시 정치가 신뢰를 잃게 될 뿐”이라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국감에서 새누리당이 대기업 총수들의 증인출석에 반대하는 등 비협조적 자세로 인해 주요과제인 재벌개혁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재벌개혁은 김무성 대표도 약속한 사안임에도, 여당 의원들은 재벌총수 증인채택에 협조하지 않으며 국감의 김을 빼고 있다”며 “여야 원내지도부는 앞서 지난 7일 의사일정을 합의하면서 재벌총수의 국감장 증인출석에 협조한다는 구두합의도 한 바 있다”고 비판했다.박 원내대변인은 “부실국감의 1차 피해자는 국회지만, 최종 피해자는 국민”이라며 “국정감사는 국민이 부여한 국회의 신성한 책무다. 이제라도 여당은 국감이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증인 채택 등에서 전향적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또한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이 정부 감싸기로만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야당 간사 정청래 의원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총선필승’ 건배사는 상식적으로 부적절한 언사임에도, 새누리당 의원들은 덕담이 뭐가 문제냐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부당한 감싸기로 국감을 방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남은 국감에서 공세를 강화해 박근혜 정부의 실정을 철저히 파헤치겠다고 의지를 다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