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어려운 상황에서 손실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책임 물어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비주력 사업·자산 정리 원칙…임직원도 고통 감내해야”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3조원이 넘는 대우조선해양의 부실에 전·현직 최고경영자(CEO) 및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산업은행 국정감사에서 대우조선해양의 회계 부실 의혹에 대한 관리책임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4년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해양플랜트에서 손실을 입은 가운데서도 유일하게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그러나 올해 1분기 8년 반 만에 적자를 낸데 이어 2분기에는 3조원이 넘는 대규모 적자를 낸 것. 이에 따라 최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을 향해 “대우조선해양 주주들이 큰 손해를 입었고 국책은행에 대한 신뢰를 상실했다”며 “이에 대해 어떤 책임을 생각하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가”라고 질의했다.이어 “분식회계라면 회계법인에 책임을 물을 수도 있고 주주들이 입은 손해에 대해 산은과 대우조선해양에 책임을 물을 수 있다”며 분식회계로 드러나면 회계법인에 책임을 물을 것인지를 추궁했다.홍기택 회장은 “분식회계 여부는 우리가 판단할 상황이 아니다”라면서도 “분식으로 판명 난다면 합당한 조치를 회계법인에 취하겠다”고 답했다.박대동 새누리당 의원도 조선 빅3 중 2개사가 손실이 발생한 상황에서 손실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간접금융의 한계를 지적했다.박병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대우조선해양 부실을 최초로 인지한 시점이 6월25일인데 앞서 5월27일까지 끊임없이 손실 발생이 없다고 했다”며 “허위보고라면 분식이고 새로운 사실을 발견한 것이라면 무능력을 뜻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이에 대해 홍 회장은 “복잡한 조선산업 생산 문제에 대해 재무책임자(CFO) 한 사람이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은행이 조선소 등 비금융회사를 관리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차후 정책적으로 고려할 사항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에 신동우 새누리당 의원은 “예상했어야 할 산은이 다른 조선사가 어렵던 지난해에도 문제가 없다고 보고받았다고 하면 책임 있는 기관이라 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이재영, 오신환 새누리당 의원도 홍 회장의 발언에 질책했다.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비주력 사업·자산 정리 원칙…임직원도 고통 감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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