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 중심으로 은퇴자들 몰려…자영업 생존율 16%
[매일일보 정두리 기자] 회사를 그만둔 베이비붐 세대가 생계유지를 위한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창업에 뛰어들고 있으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가 나날이 어려워지고 있다.5일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한국의 자영업자 수는 올해 8월 현재 562만1000명이다. 이는 지난해 말의 565만2000명에서 3만명 가량 줄어든 수치다. 자영업자 수는 2005년 617만2000명으로 정점을 찍고서 이후 감소 추세에 있다.그러나 전체 근로자에서 차지하는 자영업자 비율은 27.4%(2013년 기준, 2011년 28.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6.1%(2011년)보다 높다.산업 구조 특성상 자영업자 비율은 점점 줄어 OECD 평균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앞서고 있다.다만 전체 자영업자 수의 감소에도 도소매업과 숙박, 음식업 등에 종사하는 개인사업자는 늘고 있다.도매 및 소매업의 사업체 수는 지난 2013년 96만388개로 2006년(86만5045개)에서 10만개 가량 늘었다. 이 기간 종사자수도 248만2358명에서 289만9955명으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에 숙박 및 음식점업의 사업체는 6만4522개(62만1703개→68만6225개), 종사자수는 31만9176명(167만2300명→199만1476명) 증가했다.이들 업종은 특별한 기술이 없이도 쉽게 창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를 중심으로 은퇴자들이 많이 몰리고 있는 형국이다.특히 치킨전문점(2013년)수는 2013년 기준 2만2529개로 편의점(2만5039개) 다음으로 많았다.이는 통계청이 공정거래위원회에 가맹점으로 등록된 상표를 대상으로 집계한 것으로, 프랜차이즈 형태가 아닌 개인사업자를 포함하면 치킨집은 더욱 늘어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