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문래동 차 없는 거리…미니숲길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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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문래동 차 없는 거리…미니숲길 조성
  • 백중현 기자
  • 승인 2015.10.0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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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나무 심고 관리하는 주민 참여형 사업
예산 총 3억 5000만원 투입, 11월 말 완공 예정
▲ 영등포구는 주민들과 함께 문래동 차 없는 거리를 미니숲길과 쉼터로 바꾸는 녹지확충 공사를 이 달부터 시작한다. 문래동 녹지공간 조성 위치.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주민 참여로 나무를 심고 가꿔 아스팔트 유휴공간을 초록의 쉼터로 만든다.영등포구는 주민들과 함께 문래동 차 없는 거리를 미니숲길과 쉼터로 바꾸는 녹지확충 공사를 이 달부터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공사 구간은 한국전력공사 영등포지점 동편의 차 없는 거리로, 원래는 이면도로였으나 지난해 7월과 올해 5월에 차 없는 거리로 지정, 운영돼 왔다. 이 덕분에 주변 문래초등학교 통학생과 문래역을 이용하는 직장인들은 차량 위협없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됐다.그러나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한 이후 불법주정차와 쓰레기 투기라는 새로운 골칫거리가 생겨났다. 유휴공간인 탓에 차량 왕래가 없어지자 새로운 문제가 생긴 것.이에 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생활 속 녹지공간도 확충하기 위해 문래동 차 없는 거리에 미니 숲길과 쉼터를 만들기로 결정했다.공사는 총 3억 5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10월부터 11월 말까지 두 달간 진행될 계획이다.
110m 길이의 차 없는 거리 구간에는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미니 숲길 형태로 산책로를 만든다. 잣나무, 참나무, 느티나무 등 13종 4천여주의 다양한 수목을 심고, 앉아서 쉴 수 있도록 벤치와 그늘막 쉘터도 설치한다.미니 숲길이 시작되는 500㎡ 면적의 삼각형 자투리 공터에는 운동시설과 음수대 등을 설치해 휴식공간으로 조성한다. 아울러 CCTV와 공원 조명등, 안내표지판도 세워 주민들의 안전과 편의도 배려한다.가장 주목할 점은 주민 참여로 녹지공간을 만들고 가꾼다는 것이다. 구는 나무 심기와 수목 관리를 문래초등학교 학생 및 주변 아파트 주민과 함께 하는 주민 참여형 사업으로 진행하기로 했다.주민 스스로 생활환경을 가꾸는데 참여케 함으로써 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높이고, 구에서는 유지관리에 필요한 인력과 예산도 절감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주민 자율관리를 통해 절감할 수 있는 예산은 연간 3천만원.이에 따라 구는 이달 15일까지 ‘녹지공간 돌보미’에 참여할 지역주민을 모집한다. 돌보미는 물 주기, 잡초 제거, 퇴비 주기 등 수목 관리와 시설물 파손 등 이용 불편사항을 신고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돌보미로 활동하는 주민에게는 집게와 장갑, 쓰레기봉투 등 기본적인 도구를 제공해주고, 봉사활동 시간도 인정해 준다는 계획이다.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문래동의 삭막한 차 없는 거리를 주민을 위한 푸른 휴식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시키게 되었다.”며 “무엇보다 이번 사업은 주민들과 함께 만들고 가꾸는 주민 참여형으로 진행한다는 점이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도시환경을 만들어 주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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