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엘시티 분양가 초고가 논란…"금칠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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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엘시티 분양가 초고가 논란…"금칠 했나?"
  • 박동욱 기자
  • 승인 2015.10.1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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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평 펜트하우스 평당 가격 7200만원에 67억대
▲ 초고가 논란을 빚고 있는 해운대 엘시티더샾 주상복합아파트 조감도.
[매일일보]'부산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해운대 중심지역에 세워지는 '엘시티 더샵' 모델하우스의 분양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부산에 본사를 둔 ㈜엘시티PFV가 지난 8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일정에 들어간 엘시티 더샵 주상복합아파트는 분양가가 3.3㎡당 평균 2730만원이다.
역대 부산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이다.320㎡(97평형) 펜트하우스의 경우 3.3㎡당 분양가는 무려 7200만원에 달해 67억6000만원이라는 사상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다.국내에서 정식 모집공고를 내고 분양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가운데 사상 최고 가격을 경신한 것이다.국토교통부가 최근 조사한 역대 최고가 분양권 아파트인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 3차(전용 273㎡)의 53억2932만원을 크게 넘어섰다.서울에서  3.3㎡당 가장 높은 가격에 분양됐던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 포레 377㎡의 분양가 52억5200만원(3.3㎡당 4605만원) 보다도 많다.2008년 분양 당시 초고가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해운대 우동 아이파크 423㎡(128평형, 57억6360만원)의 3.3㎡당 분양가(4천500만원)와는 비교도 안되는 수준이다.
엘시티더샵의 316㎡ 아파트의 3.3㎡당 최고 분양가도 5205만원에 달해 49억8600만원이다.이 같은 초고가 분양가이지만 지난 8일부터 11일 오전까지 열린 엘시티 더샵의 견본주택 오픈 행사에는 누적 방문객수가 5만여 명으로 집계될 정도로 붐볐다.지난 11일 견본 주택 현장을 방문한 50대 해운대 주민은 "하도 분양가가 높은 아파트라고 소문이 나면서 내부에 금 도금이라도 돼 있는지 어떻게 치장되는 지 궁금해 친구와 구경나왔다"고 말했다.개발사업시행사 엘시티PFV 측은 이날 실수요자가 대거 참여했다고 주장했으나, 과도한 분양가 소문에 견본주택을 한번 보고 싶은 마음에 현장을 찾은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해운대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엘시티가 바다 조망권과 오픈 발코니 등 뛰어난 상품성을 고려하더라도 과도한 분양가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부산에서 아파트를 짓고 있는 시공사 관계자는 "해운대라는 지역적 특성상 분양가 책정은 일반 아파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없는 특징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처럼 초고가 논란을 불러일으키자 국세청 당국도 현장 분위기를 파악하는 등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다.부산국세청 조사국은 이 아파트 견본주택이 오픈된 연휴 기간에도 직원들을 파견, 동태를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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