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업계 "완판 의문에다 프리미엄도 없어"
[매일일보]평당(3.3㎡) 7000만원이란 기록적인 분양가와 함께 높은 청약률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은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의 분양 계약률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거품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2일 시행자 엘시티PFV에 따르면 지난달 28~30일 정당계약(합법적으로 당첨된 1순위 청약자와의 계약)에 이어 31일 예비당첨자와 3순위 당첨자 등을 대상으로 분양계약이 마무리됐다.엘시티PFV는 이와 관련, "정당계약에서 70% 이상의 물량이 소화됐고 나머지 물량도 모두 나갔다"면서 완판(완전 판매)을 공식적으로 자랑하고 있다.하지만 이같은 엘시티의 주장과 달리 부동산 업계 일부에서는 상당수의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을 것이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엘시티 인근 A 부동산 관계자는 "투기 목적으로 분양을 받은 청약자들이 한꺼번에 많은 물량을 내놓으면서 시행자 측 주장과 달리 계약율이 크게 낮아졌다는 소문이 많이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엘시티PFV 송지영 이사는 "정당계약에서 70%이상 물량이 소화됐고, 1일 열린 3순위 청약자들을 대상으로 한 계약현장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며 "'완판'이라고 보면 되지만 수치를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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