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월드타워점 실패에 호텔롯데 상장 영향 우려
3곳 모두 강북...명동·동대문 일대 교통난 해결은 과제
[매일일보 박예슬 기자] 치열했던 ‘2차 면세점 대전’이 종지부를 찍었다. 롯데와 신세계, 두산이 각각 한 곳씩의 면세점 사업권을 향후 5년간 차지하게 됐다.국세청은 지난 14일 서울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롯데(소공점 본점), 신세계디에프, 두산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부산 사업자는 종전대로 신세계가 유지한다. 기존 사업자였던 SK네트웍스(워커힐면세점)는 탈락했고, 롯데도 잠실 롯데월드타워점의 사업권을 잃었다.대신 신규 사업자인 신세계디에프와 두산이 선정되면서 면세시장의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각 사업자들은 발표를 앞두고 잇따라 공약을 발표했다. 특히 각사는 ‘상생’ 관련 공약을 집중적으로 내세운 만큼, 선정 후에도 이를 충실히 이행할 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소공점 본점 ‘수성(守成)’에는 성공했지만, 월드타워점을 잃은 롯데면세점은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신동빈 회장이 밝혔던 호텔롯데 상장과 관련해 빨간불이 켜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지난해 기준 호텔롯데 매출 4조7000억 중 면세점 사업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특히 월드타워점 매출은 5000억 원에 달했다.경영권 분쟁이 현재진행형인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악재까지 겹쳐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전망이다.롯데그룹 측은 일단 결과와 관계없이 공약사항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그룹은 15일 “롯데는 이번 결과에도 불구하고 호텔상장은 물론, 대국민 약속은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라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 중소기업과의 상생, 사회공헌 등 국민 여러분과 약속한 내용들도 충실히 수행해 국내 관광사업 활성화와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신동빈 회장은 “2020년까지 세계 1위를 달성해 ‘서비스업의 삼성전자’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2020년까지 5년간 1500억원의 상생기금을 바탕으로 창조경제,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신규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면세점 업계에 첫 발을 내딛은 두산은 동대문 두산타워를 새 부지로 내세웠다. 두산은 지난 16년간 두산타워를 경영해 왔지만, 면세점과는 업종이 다르다는 점에서 ‘경험 부족’이라는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지가 과제다.3곳 모두 강북...명동·동대문 일대 교통난 해결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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