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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예슬 기자] 온라인을 통한 해외 상품 직접구매(해외직구) 시장이 매년 급성장하면서, 2020년에는 연간 거래 규모가 2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15일 ‘해외직구 시장규모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하면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보고서에 따르면 해외직구 거래금액은 2010년 2억7000만달러에서 2014년 15억5000만달러로 늘어 연평균 54.1%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전체 소매 판매액에서 해외직구가 차지하는 비율도 2010년 0.1%에서 2014년에는 0.5%로 올라섰다.김 연구원은 “국내 거래가격에 비해 저렴할 뿐 아니라 해외 쇼핑몰들의 결제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직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여성 중에는 70.8%가 해외직구를 경험했으며, 남성은 29.2%만 직구 경험이 있었다. 국가별로는 올해 거래현황을 기준으로 미국을 대상으로 한 구매가 74.8%로 가장 높은 가운데, 환율 하락폭이 큰 유럽(11.1%)과 일본(4.7%)의 비중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 김 연구원은 전했다.품목별(작년 기준)로는 의류가 19.1%, 건강식품이 13.5%, 신발이 10.8% 등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전자제품의 경우 전체 거래의 2.2%를 차지하는 데 그쳤으나 올해는 상반기까지 추세를 분석하면 작년보다 거래량이 114.2% 늘어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김 연구원은 결제시스템 등의 인프라가 확대·개선되는 추세 속에서 지금과 같은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2020년에는 해외직구 시장 규모가 207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다만 다른 산업들처럼 성숙기에 접어들어 성장속도가 둔화할 경우에는 2020년 시장 규모가 65억달러에 그칠 수 있다는 보수적인 전망도 함께 소개했다.김 연구원은 “해외직구시장이 확대되면 소비자의 후생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확대되는 등 긍정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국산 소비재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해 제조기업들의 경영부담이 급증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이어 “온라인 쇼핑업체의 국제화를 지원하고 수출입 통관 빅데이터를 적극 공개하는 등 시장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며 “국내 기업들도 해외직구 증대가 불러올 부정적 영향에 선제적인 대응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