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최측근 전용성 정무특보 검찰소환 '곤혹'
[매일일보]'청렴도시, 부산'을 기치로 내세우고 지난해 7월 출범한 서병수 시장 체제가 임기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각종 뇌물 비리로 얼룩지고 있다.급기야 측근 중 측근인 최고위 정무직까지 뇌물 비리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게 돼 기회있을 때마다 '청렴 구호'를 외쳐 온 서 시장의 시정 운영이 동력을 상실하지 않을지 우려되고 있다.26일 검찰 소환을 앞두고 사의를 표명한 전용성(60) 정무특보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서병수 시장 선거캠프 선대본부장을 지냈고, 시장취임식준비위원장까지 지낸 서 시장의 최측근이다.전 특보는 지난해 7월 특보로 임명된 이후 골프장 코스 관리업체 대표 김 모 씨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고 김 씨 회사가 하청업체 등으로 부산시 관급공사를 맡을 수 있도록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전 특보의 비리 혐의는 서 시장이 공직자 비리 척결을 한창 외치고 있는 시점에서 터져나왔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올들어 부산시민공원 조경공사와 산성터널 공사 등과 관련해 부산시청 4급 간부 등이 구속됐고, 동부산관광단지의 각종 비리로 많은 공무원들이 줄줄이 옷을 벗었다.지난 8월에는 '함바(건설현장 식당) 비리 의혹'을 받고 허대영 전 환경공단 이사장이 사퇴했다.특히 부산환경공단의 집단 비리 사건에 대해서는 서 시장이 자청해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시민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부산시의 연이은 얼룩진 비리로 인해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는 "부산시 전체가 비리에 온통 연관된 비리백화점이 아니냐"는 조롱 섞인 비난을 받기고 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