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높은 가계부채와 대외의존도로 성장률 2%대 초반"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올해 세계경제가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 경제도 중국 경기둔화와 신흥국 위기 등 대내외 악재들로 2%대 저성장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3일 주요 해외 투자은행(IB)들과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LG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와 한국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비슷하거나 더 낮을 것으로 전망하는 기관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3.1%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했던 2009년 0% 이후 최악의 수준이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 12월에 내놓은 2016년 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작년의 3.1%보다 낮은 2.9%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의 경제성장률도 작년 2.6%에서 올해 2.5%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KDI도 지난 12월에 내놓은 2016년 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인 3.6%를 밑돌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IMF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하고 있다. KDI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작년(3.1%) 수준에 머무르면 올해 한국경제의 성장률은 2%대 중반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대외여건, 생산 등을 고려할 때 지난 10월 전망 때보다 성장의 하방 위험이 다소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향조정 가능성을 암시했다.주요 해외 투자은행(IB) 중에도 올해 세계와 한국 경제성장률이 작년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곳이 적지 않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