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가능인구 감소·고령화 탓…통계조작 가능성 감안시 2%대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일부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대까지 낮추면서 내년도 성장률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통계조작 가능성을 감안하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대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9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해외 투자은행(IB)들의 작년 4분기 중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6.9%로, 3분기에 이어 2009년 1분기 6.2% 이후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B들의 향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가 평균 6.5%, 내년은 평균 6.3%로 더욱 비관적이다. 분기별로 보면, 노무라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2분기, 바클레이즈는 3분기부터 5%대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르헨티나의 방코 빌바오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6.2%, 내년에는 5.8%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고, BMI리서치도 올해 6.3%, 내년 5.9%를 예상?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중국경제는 1978년 이후 30여년간 10% 내외의 잠재성장률을 기록하며 고성장을 해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잠재성장률이 7∼7.5%로 둔화된 것으로 추정되며, 올해부터 2020년까지는 6%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경제 성장률이 둔화는 2012년에 15∼64세 생산가능인구가 감소세로 전환한데 따른 영향이 적지 않다.고령화로 부양비가 빠르게 상승하는 것도 부담요인이다. 과잉투자와 많은 채무, 정부의 과도한 금융시장 개입도 성장의 장애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따라 중국정부는 대대적인 구조개혁에 나서면서 성장 패러다임을 투자 위주에서 소비 위주로 전환하고, 금리와 자본 자유화 등 금융개혁을 통해 성장의 장애요인을 제거한다는 입장이지만,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정부의 통계조작을 감안하면 이미 2%대로 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