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보험료 줄줄이 인상... 올해엔 대형사 까지 가세
상태바
車 보험료 줄줄이 인상... 올해엔 대형사 까지 가세
  • 서영상 기자
  • 승인 2016.02.28 1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험사들 부담 소비자에게만 떠넘겨
[매일일보 서영상 기자] 지난해 중소형사에 이어 올해 대형사까지 잇따라 자동차 보험료를 올리고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다음 달 1일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3.5%, 택시 등 영업용 자동차보험료를 3.2% 인상하기로 했다.
KB손보 측은 "지속적인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로 인한 조치"라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는 것은 약 6년만"이라고 전했다.국내 보험사들은 손해율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고 호소하고 있다.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78% 수준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보험사들의 평균 손해율은 2013년 86.8%, 2014년 88.3%로 부진했던 것에 이어 지난해에도 88.0%(잠정치)를 기록했다.이에 따라 자동차보험사들은 2014년 1조117억원, 지난해 1조1100억원 등 막대한 적자에 시달려야 했다.결국 재정난에 시달린 중소형 보험사들은 지난해 하반기 부터 차례로 보험료 인상에 나섰다.
하지만 이른바 '빅4'로 불리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등 대형사들은 여론을 의식해 선뜻 인상에 나서지 못했다.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대형사인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도 결국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이로써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1개 손해보험사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이후 보험료를 올리지 않은 곳은 삼성화재와 동부화재 단 두 곳만 남았다.그 중 동부화재는 공식적으로 보험료를 올리지 않았지만, 올해 초 '대물배상 가입금액 확장특약'을 신설해 사실상 보험료를 조정한 효과를 봤다.기존에는 대물배상 금액을 1000만원, 3000만원, 5000만원, 1억원 등의 기준에서 선택하는 방식이었지만, 이 특약을 도입하면 1000만원 대물배상에 의무가입한 후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별도특약에 가입해야 한다.삼성화재의 경우 아직 자동차보험료 인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대해 일각에서는 보험사들의 부담을 소비자에게만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금융소비자원 조남희 대표는 "손해율이 높아 보험사들이 곤혹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무작정 보험료를 인상하기에 앞서 비용절감이나 손해율 개선을 위한 노력을 충분히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