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국내 적자가구들이 소득 중에서 빚을 갚는 데 사용하는 돈의 비중이 급증했다.특히 소비를 주도해야 할 고소득층에서 이런 현상이 더 두드러져 내수 위축에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현대경제연구원 임희정 연구위원은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국내 적자가구의 가계수지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 임 연구위원은 소득보다 지출이 많은 국내 적자가구를 대상으로 소득대비 부채차입 비율과 부채상환 비율을 분석했다. 우선 소득에서 부채상환에 쓰는 돈의 비율은 지난 2001년 26.5%에서 2014년 42.1%로 13년 새 15.6%포인트나 급증했다. 특히 지난 2001년부터 2009년까지 8년간은 5.2%포인트가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2009년부터 2014년까지는 10.4%포인트가 올랐다. 임 연구위원은 “금융위기 이후 빚을 갚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심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저소득 가구보다는 고소득 가구에서 상승 폭이 컸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