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자본 수출, 국외 가용 자산 늘어난다는 점에서 긍정적"
[매일일보 서영상 기자]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갚을 돈보다 다른 나라로부터 받을 돈이 더 많아졌다. 과거 국제 원조를 받던 국가에서 2년째 채권자 입장에 서게 된 것이다.빌린 빚은 지난 2008년 이후 처음 감소했고 상환능력 지표인 단기외채 비율도 1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한국은행이 지난 25일 발표한 '2015년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우리나라의 대외투자(금융자산) 잔액은 1조1399억 달러로 1년 사이 579억 달러 늘었다.외국인이 우리나라를 상대로 투자한 금액(금융부채)은 지난해 말 9411억 달러로 533억 달러 감소했다.국제투자 통계는 직접투자와 주식, 채권 등 증권투자, 파생금융상품 등을 포함한다.이 가운데 만기가 있는 자산인 채권, 대출금, 예금, 무역신용 등을 봐도 외국인이 한국에 투자한 돈보다 한국인이 해외에 투자한 돈이 더 많았다. 이로써 대외투자에서 외국인투자를 뺀 순국제투자 잔액은 1988억 달러로 사상 최대로 나타났다.그동안 순국제투자는 연말 기준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2014년 876억 달러로 처음 플러스를 나타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