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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이한일 기자] 여중생을 성폭행하고 사망하도록 방치한 10대 청소년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관악경찰서는 12일 “여중생을 성폭행하고 사망하도록 방치한 A군(14)을 강간치사 등 혐의로 구속했다”며 또 “A군과 함께 여중생을 유인해 폭행, 협박한 B군(15)을 공동공갈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군과 B군 등 일행은 지난 5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한 아파트 23층 기계실에서 C양(15)을 성폭행한 뒤 현금 5600원이 든 지갑을 빼앗고 추락사하게 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골목을 지나가던 C양에게 접근, "친구가 오토바이를 잃어 버렸다. 당시 뒤에 타고 있던 여자아이가 너랑 비슷하다"며 동일 인물 여부를 가리기 위해 친구 집을 가야한다는 핑계로 해당 아파트로 데려간 것으로 밝혀졌다. C양은 A군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탈출을 시도하다 23층 비상계단 창문에서 떨어져 장기 손상으로 사망했다고 경찰 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