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비교공시 사이트에서 깜깜이 총수수료 공개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복잡한 수수료 체계로 인해 금융소비자들이 혼선을 빚고 있다.23일 금융감독원은 금융사별 일임형 ISA 모델 포트폴리오(MP)의 정확한 수수료 파악·비교를 위해 올 5월 선보일 ISA 비교공시 사이트에 계좌에 붙는 명목상의 수수료뿐만 아니라 계좌 안에 숨어 있는 펀드 등 개별 상품 수수료를 포함하는 총수수료를 공시하도록 했다.투자자가 자산운용을 직접 결정하는 신탁형의 경우 수수료가 붙지 않거나 저렴해 문제가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하지만 금융사가 투자상품 꾸러미인 MP를 제시하고 투자권을 위임받는 일임형은 일반적으로 수수료 수준이 원래 높은 데다가 계좌 자체에 붙는 관리 보수 외에 계좌에 편입된 펀드 등의 개별 상품에도 판매 보수가 붙게 된다. 이로 인해 이중 수수료 논란이 제기됐다. 또 금융사들이 상품을 팔면서 투자자에게 계좌 관리 보수만 알려줘 투자자가 실제로 내는 수수료를 잘 알지 못하고 계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일례로 계좌 수수료가 0.3%인 중위험 MP에 해외채권형 펀드 40%와 해외주식혼합펀드 40%, 주가연계증권(ELS) 20%가 편입된 경우 수수료는 0.3%가 아닐 수 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