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 측근 절반, 여의도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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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 측근 절반, 여의도 입성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6.04.14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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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4·13] 김종민·조승래·박완주 등 당선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후보가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충남 논산·계룡·금산 선거구에서 당선돼, 아내 홍윤정 여사와 함께 지지자의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의 측근들이 4·13 총선에 일부 당선되면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지사는 측근 인사들 중 절반 가량만 여의도에 입성하게 됐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충남에서 4년 전보다 2석 늘어난 5석을 차지한 것에 의미를 둘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의 핵심 측근으로 충남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김종민 후보는 새누리당 이인제 후보와의 리턴매치에서 승리했다.김 당선인과 이 후보는 14일 자정 이후까지도 100여표 차이로 엎치락뒤치락 순위가 바뀌며 피 말리는 접전을 벌였다. 김 당선인은 결국 이 후보의 7선 도전을 막는데 성공했다.안 지사의 비서실장을 지낸 조승래 후보도 대전 유성갑 선거구에 출마해 승리를 거머쥐었다.‘노무현의 비서관, 안희정의 비서실장’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선거에 임한 조 당선인은 출구조사 결과 새누리당 진동규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차이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 지었다.
안 지사 선거 캠프에서 대변인을 지낸 박완주 의원도 천안병 선거구에서 새누리당 최민기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하지만 안 지사 정책특별보좌관 출신 박수현 후보는 공주·부여·청양 선거구에서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에게 지역구를 넘겨줬고, 3선 서천군수 출신 나소열 후보도 친박계 행동대장 격인 새누리당 김태흠 후보에게 패배했다.‘범 안희정계’로 분류되는 서산·태안의 조한기 후보와 홍성·예산의 강희권 후보도 각각 새누리당 성일종 후보와 홍문표 후보에게 석패했다.지역 정가에서는 더민주 당선인들이 안 지사의 대권 가도에 발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지역 정가에 밝은 한 인사는 “이번 총선 성적표가 안 지사의 대권 행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더민주 당내 대권 구도에 있어 충청지역 당선인들의 역할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하지만 충남 더민주 후보들의 '안희정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5석을 얻은데 그친 것은 안 지사로서는 체면을 구겼다는 평가도 있다.또 다른 인사는 “천안이나 당진에서는 안희정 마케팅 없이도 당선자가 나왔다”며 “이 지역을 제외하면 충남 전체에서 안희정 마케팅이 통한 곳은 2개 선거구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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