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野 “전경련, 어버이연합 불법자금 진상규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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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野 “전경련, 어버이연합 불법자금 진상규명 필요”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6.04.2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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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화대 개입의혹... “국회차원 진상조사” 주장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기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일부 단체가 대한민국 어버이연합에 자금을 불법지원했다는 논란에 대해 22일 야권이 질타하고 나섰다.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최근 언론보도에 의하면 전경련이 어버이연합에 자금을 대줘 강력한 로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면서 “특정 경제세력들이 나라 전체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제단체 전경련은 최근 정부 친화적이고 보수적인 성향의 목소리를 내온 어버이연합에 운영자금을 우회적으로 지원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더욱이 어버이연합이 최근 집회에 탈북자들을 돈주고 동원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정치권에서는 이들과 청와대의 관계에 의혹을 드러내고 있다.김 대표는 전경련 등 일부 논란이 된 경제세력들을 겨냥, “특정 경제세력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사회가 되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발전도 저해되고 경제의 효율을 잠식하는데도 크게 기여할 수밖에 없다”며 우려를 나타냈다.이어 양승조 비대위원도 “전경련과 재향경우회가 뒷돈을 대주며 편향적 극우단체의 관계 현실을 조장한 것은 사회분열과 갈등을 확산시키고 우리사회를 병들게 했다”며 “더군다나 경우회는 정부가 운영비를 지원한 단체이기 때문에 정부가 국민 세금으로 여론조작을 위한 금권정치 개입한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양 위원은 “전경련과 경우회 불법 자금 지원의 배후에 국정원과 청와대가 있다는 주장에 대한 진실도 반드시 확인, 규명해야 한다”며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더민주는 그러면서 어버이연합 관련 진상조사를 위한 TF팀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이춘석 비대위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하고 22일부터 TF팀 인선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박광온 당 대변인은 비대위 회의 후 브리핑에서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에 관련 상임위에 진상조사 논의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종걸 원내대표가 제안한 3당 논의 때 이를 다룰 예정”이라고 말했다.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도 이날 마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경련이 어버이연합 지원과 관련해 파장이 커지고 있는데, 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에 매달리는 박근혜 정부와 친정부 자금을 지원했다는 전경련의 정경유착”이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주 원내대표는 “전경련이 합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금을 지원했다면 업무상 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며 “시민단체와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는데 당사자인 전경련은 책임있는 해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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