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율 19년째 9%로 동결…OECD수준 절반 불과해
[매일일보 송현섭 기자] 정부가 오는 2047년으로 추산됐던 국민연금 고갈에 대비, 보험료 인상논의를 본격화할 전망이다.17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16년 한국경제보고서’를 통해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을 현행 46%로 유지하면서 보험료를 올릴 것을 권고했다.이는 국민연금 보험료율이 소득의 9%로 OECD 평균인 19.6%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가운데 19년째 동결돼 보험료의 상향조정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올해 500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 기금은 오는 2043년 2561조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규모가 줄어들면서 2060년이면 기금이 고갈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반면 보험료율은 지난 1988년 3%에서 출발한 뒤 5년마다 2회씩 3%포인트씩 올라 1998년 9%에 도달했으나 19년째 동결돼있는 상황이다.이처럼 낮은 보험료율은 외환위기 당시 전 국민으로 가입범위가 확대되는 등 다른 나라에 비해 공적연금의 역사가 짧고, 정치적 이유 등으로 가입자 부담을 늘리기 곤란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공단 문형표 이사장 역시 지난해 복지부 장관 재직당시 보험료율을 12~13% 수준으로 현실화할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어 인상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다.
복지부와 공단은 40년동안 보험료를 납입한 월평균 소득 200만원을 기준으로 명목소득 대체율을 올해 46%로 조정하는 등 2028년까지 최대 40%로 순차 조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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