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제스프리’ 벤치마킹…2020년까지 10억불 수출
[매일일보 김서온 기자] 농협이 수출 시장을 겨냥해 농식품 공동브랜드를 만들어 ‘한류 붐’을 노린다.이상욱 농협중앙회 농업경제 대표이사는 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류 바람을 활용해 농협 농식품 공동브랜드를 출시할 것”이라며 “뉴질랜드 정부가 개발한 키위 공동브랜드 ‘제스프리’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해 2020년까지 수출 10억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농협은 가칭 ‘NH K-FARM’이라는 수출 공동 브랜드를 만들어 농산물 수출 창구를 일원화하고, 5년간 수출활성화 자금지원 규모를 1조원까지 늘려 생산에서부터 수출, 유통 단계까지 체계적인 수출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또 화련그룹과 알리바바 등 중국 내 대표적인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와의 사업 협력을 통해 중국 진출을 확대하고 미국, 일본, 홍콩 등 주요 수출국을 상대로 현지에 적합한 맞춤형 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했다.국내 소비시장을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농협은 온라인 농식품 시장을 공략, ‘모바일 융복합 식품판매점’을 추진할 예정이다.제품의 90% 이상을 신선식품 위주로 운영하고, 고객이 모바일앱 등으로 주문하면 반경 5km 이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1시간 이내 배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아울러 수입 농산물 유입에 맞서 공영TV홈쇼핑 판매채널을 확보해 국내 농산물의 유통판로도 확대할 방침이다.이 대표는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농산물 유통 혁신이 절실한 상황이다”며 “농업인과 국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판매농협을 구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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