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기업들, 올 1분기 가동중단 손실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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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기업들, 올 1분기 가동중단 손실 반영
  • 송현섭 기자
  • 승인 2016.05.1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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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수십억 최대 수백억대…일부업체 경협보험금 결정 불복
[매일일보 송현섭 기자]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부분이 올 1분기 생산설비 가동 중단에 따른 자산 손실분을 반영했다.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신원과 좋은사람들, 자화전자, 쿠쿠전자, 재영솔루텍, 태광산업 등은 지난 1분기에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대 손실분을 회계 처리했다.
신원은 모두 240억원의 자산 손실분을 경협보험금 113억원으로 상쇄시켜 최종 133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좋은사람들의 경우 68억원에 이르는 손실 중 48억원을 보험금을 받아 개성공단 공장의 가동 중단에 따라 20억원의 순손실을 입었다고 공시했다.휴대전화 부품 등을 생산해온 자화전자는 82억원의 손실액 중 보험금 50억원으로 일부 보전됐다.자동차 전장부품 등을 생산하는 한국단자공업은 1분기 보고서를 통해 자회사인 경원산업이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보험금을 제외하고 10억원 가량의 순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이들 기업은 대부분 개성공단에 남겨진 생산설비 등 자산을 손실 처리했지만 현지법인 등에 대해선 종속기업 항목에 적시,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손목시계 등을 생산해온 로만손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경협보험금을 잘못 결정했다면서 지원대책 수용을 거부하면서 자산 손실분의 회계처리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로만손 관계자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대책과 남북경협 보험금 지급 등 정부의 후속조치가 분명하지 않다”면서 앞서 정부에서 결정한 경협보험금을 수령하지 않았다. 그는 또 “앞서 투자액 49억5300만원에 대한 보험금 23억4900만원이 결정됐지만 28억2600만원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현재 이의신청을 제기한 만큼 최종 수령액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전기밥솥 등을 생산하는 쿠쿠전자의 경우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할 수 없다는 이유로 개성공단 현지법인을 종속기업 항목에서 제외시켰다.개성공단 입주업체 관계자는 “당장 회계상 자산 손실로 처리했지만 개성공단 폐쇄에 따른 생산·영업 차질, 기업의 미래가치 훼손 등은 단순 손실 처리가 불가능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한편 남북경협의 상징이었던 개성공단은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도발로 인해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지난 2월10일 공단이 폐쇄됨에 따라 입주기업들의 생산시설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개성공단 입주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123개사가 고정자산 5688억원과 유동자산 2464억원 등 총 8152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다면서 정부에 경협보험금 등 지원대책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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