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4년 만에 최소…중국·베트남엔 흑자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휴대폰, 가전 등의 해외 생산이 늘면서 지난해 우리나라의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개선됐다.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중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특허 및 실용신안권, 디자인권을 비롯한 산업재산권과 저작권 등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40억 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년보다 5억달러 이상 개선됐다.황상필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에서 수입보다 수출의 증가 폭이 커짐에 따라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며 “대기업들이 휴대전화, 가전 등에서 해외생산을 늘린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연간 적자 규모는 4년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지난 2010년 67억 달러나 됐던 적자액은 이듬해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고 2012년 48억 달러, 2013년 53억4000만 달러, 2014년 45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지난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수출은 2014년(83억7000만 달러)보다 16억6000만 달러 증가한 100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수입은 전년(129억 달러)에 비해 11억4000만 달러 상승한 140만4000만 달러였다.국내 기업의 해외법인이 본사로 지급하는 특허권 사용 금액은 무역수지에서 수출로 잡힌다.한은은 올해 이 통계를 편제하면서 문화예술저작권에 광고제작만 포함하고 지난해에 들어간 광고매체 설치, 송출 등의 항목은 제외했다.광고매체 설치, 송출 등은 저작권에 해당하지 않지만 지난해 처음 통계를 발표할 때는 포함됐었다.지난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를 유형별로 보면 산업재산권 중 특허 및 실용신안권이 25억8000만 달러 적자를 냈고 디자인권과 상표 및 프랜차이즈권도 각각 4억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반면 저작권은 6억8000만 달러 흑자를 봤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