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경기 선행지표로 알려진 철광석과 구리, 알루미늄 등 금속원자재 가격이 올해 들어 소폭 반등했다.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하나 본격적인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한국은행은 1일 ‘최근 주요 금속원자재 시장 수급여건 점검’ 보고서를 통해 금속원자재의 공급과잉이 완화되는 추세이긴 하지만 본격적인 가격상승을 기대할 정도는 아니라고 분석했다.철광석과 구리, 알루미늄, 니켈 등의 가격은 최대 수요처였던 주요 신흥국 경기 부진과 공급과잉 등으로 지난 2011∼2015년 연평균 11.3% 하락했다.그렇지만 올해 들어서는 이들 품목의 가격이 1∼4월 중 3.3% 오르며 상승세로 돌아섰다.이들 금속원자재는 경기민감 산업의 원자재로 사용되기 때문에 가격의 움직임이 글로벌 경기의 선행지표로 인식돼왔다.보고서는 “재고 감소와 함께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조치에 대한 기대, 중국 내 각 품목의 생산량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보고서는 또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 중 하나인 자원수출 신흥국의 경제상황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봤다.한은은 전체 수요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의 성장구조 전환 및 성장세 둔화 등으로 인해 올해 비철금속 수요의 증가가 지난해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공급 측면으로도 주요 생산업체들이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본격적인 생산감축보다 효율성 제고 전략을 택하고 있어 생산이 크게 줄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금속원자재 가격이 통상 달러가치와 반대로 움직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미국 금리 인상으로 달러가치가 오르고 금속원자재 가격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주요 금속원자재 가격은 지난해 대비 7∼24%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고서는 “앞으로도 금속원자재 공급과잉이 해소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아직 본격적인 가격 상승세로의 전환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