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0년 허준 집필, 1613년 왕실 '내의원'에서 목판본으로 간행한 백과사전식 의서(醫書)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동의보감'은 선조 30년(1597) 임금의 병과 건강을 돌보는 어의 허준(1539∼1615) 선생이 선조의 명을 받아 중국과 우리나라의 의학 서적을 하나로 모아 편집에 착수해 광해군 2년(1610)에 완성하고 광해군 5년(1613)에 간행한 의학 서적이다. 총 25권 25책으로 나무활자로 발행했다.허준은 선조 7년(1574) 의과에 급제하여 이듬해 내의원의 의관이 됐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왕을 모시고 의주까지 피난을 간뒤 그 공을 인정받아 공신으로 추대했으나 중인신분에 과하다는 여론이 일자 취소 됐다. 동의보감은 그가 관직에서 물러난 뒤 16년간의 연구 끝에 완성한 한의학의 백과사전격인 책이다. 허준은 이외에도 중국의 의학서적을 번역하는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동의보감은 모두 23편으로 내과학인 '내경편'과 '외형편' 4편, 유행병· 곽란·부인병·소아병 관계의 '자편'11편, '탕액편'3편, '침구편'1편과 이외에 목록 2편으로 구성됐다. 각 병마다 처방을 풀이한 체계가 정연한 서적이다.우리 실정에 맞는 의서라 하여 '동의보감'이라 이름 했으며 '훈련도감자본'으로 발행됐다.이 책은 중국과 일본에도 소개됐고 현재까지 우리나라 최고의 한방의서로 인정받고 있다.2009년 7월 바베이도스에서 열린 제9차 유네스코 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에서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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