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에 살았던 한국 사람들의 이야기를 7개 주제에 담아
1966년 6월 25일 밤, 많은 사람들이 라디오와 TV 앞에 자리를 잡았다. 장충체육관에서 한국 복싱 사상 최초로 김기수 선수가 WBA 주니어미들급 세계 챔피언에 도전하는 경기의 중계방송을 듣거나 보기 위해서였다. 3분씩 15라운드 경기는 끝까지 진행되었고, 결국 판정으로 승부가 갈렸다. 심판 판정 1대 1인 상황에서, 세 번째 심판의 점수가 불렸다.“벤베누티 68, 김기수 74...”, “이겼다!”김기수의 점수 끝자리는 관중들의 환호성에 묻혀 잘 들리지 않았다. 관중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의 라디오와 TV 앞에 모여 있던 사람들은 모두 함성을 터뜨렸다. 김기수 선수가 한국 최초로 세계챔피언에 오른, 50년 전 1966년의 한 여름 밤의 풍경이었다. 1966년에는 김기수 선수의 환희의 이야기 외에도 땀 흘려 열심히 일했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빠르게 성장했던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를 7개의 주제로 나눠 관람객이 주제를 자유롭게 선택해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공간을 구성했다.7개 주제로 전시공간 나눠
[냉전 속의 열전]에서는 미국과 소련의 냉전 대립 아래서 베트남 전쟁, 북한의 무력도발의 증가 등 열전이 있었던 1960년대 우리를 둘러싼 세계사를 확인할 수 있다.[고도성장의 궤도진입]에서는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마지막 해였던 1966년의 경제적 성과와 ‘일하는 해’라는 구호와 함께했던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월남에 간 김상사]에서는 베트남으로 향했던 군인, 기술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응답하라 1966 쇼 공연
이밖에도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해 다양한 특별전 연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7월 27일 낮에는 1960년대 대중가요로 꾸며질 특별전 연계 공연 ‘응답하라! 1966’이 3층 기획전시실 앞에서 진행되며, 같은 날 오후 1시부터는 전시 기획자와 함께 전시를 살펴보는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특별전 투어’가 진행된다.또한 8월에는 여름방학 특집으로 초등학생 대상 특별전 연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육프로그램 내용 확인 및 교육 신청은 박물관 홈페이지(www.much.go.kr)에서 할 수 있다. 한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김용직 관장은 박물관 전시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1966년은 ‘일하는 해’라는 기치 아래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고,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노력했던 시기로 대한민국 오늘의 기반을 확인할 수 있는 해”라고 소개하며 “이번 전시를 통해 50년 전 한국과 한국인들의 삶을 경험하고 지금의 대한민국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개막식은 7월 18일, 월요일 오후 4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에서 유승엽 국회교육문화위원장, 전희경국회의원등 정계인사와 문화체육관광부 정관주 1차관, 이인호 KBS이사장,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등 사회·문화계 인사들의 참여 할 예정이다.일반 관람은 19일(화)부터 가능하며 관람료는 무료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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